펴낸곳: 문화당신쇄소
페이지: 249
정가: 비매품

■ 책 머리에.
나는 1931년 신미년에 태어나서 1991년 신미년 까지 60갑자의 한 회기를 살아 왔다.
지나간 60년 동안 우리 세대는 급변하는 세계속에서 많은 일들을 겪으며 어렵게 살아 왔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일제말기, 태평양 전쟁의 전 과정을 신민지 하에서 겪었다.

중학교 때 8.15해방을 맞았으며, 과도기적인 사회혼란과 학원내부 까지 번 저온 좌우익의 싸움으로 늘 불안한 생활을 해야 했다.

대학에 입학한 해에 6.25사변이 일어나 전쟁에 말려들어가서 죽지 않고 이렇게 살아있는게 기적으로 생각할 만큼 많은 고생을 했다. ‘
전후에도 취업난과 절대빈곤, 온갖 어려움을 모두 겪으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여기 이 소 책자는 그러한 과정에서 형성된 내 인생관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늘 적어오던 감상문, 일기, 기행문, 편지, 방송원고 드에서 추려낸 것 들이다.
60진법의 1주기를 맞아 흘러간 삶의 조각들을 모아 이 글모음을 엮고 보니, 시집도 아니요 수필집도 아니요 자서전은 더욱 아닌 흐리멍덩한 잡탕집이 되고 말았다.‘그러나 아무튼 나의 생각과 삶의 기록임에는 틀림이 없다.

                            1991년.  여름에

■ 목차
1. 공상
2. 등불
3. 가을에
4. 소나무
5. 승방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