펴낸곳 : 전원문화사
페이지수 : 254
정  가  : 6,000원

■ 머리말

자연에서 멀리 떨어져 살면 사무치도록 그리운 것이 바로 떠나온 자연입니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심을 수 없는 공간 속에 살수록 싱그러운 나무가 더 그리워집니다.
산업 사회의 발달로 많은 사람들이 정든 고향을 떠나, 직장 따라 도시로 갔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언제고 고향 동산을 잊지 못합니다. 어릴 때 버들피리 꺾어 불던 시냇가의 버드나무하며, 여름이면 더위를 식히던 동구 앞 커다란 느티나무하며, 가을이면 나무 가득 탐스러운 열매가 주렁주렁 달리던 감나무하며, 겨울이면 흰눈을 흠뻑 머리에 이고 그래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앞산의 소나무하며‥‥‥
이 모두가 그리운 고향의 그림자로 가슴 깊은 곳에 묻어 있습니다.
이러한 정겨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나무이야기 1집을 읽으며 혹은 방송을 들으며 나무와 공감해 왔습니다. 그리고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바쁜 가운데서도 격려와 사랑을 주어, 이제 또 그 계속인 제 2집을 펴내게 되었습니다.
제 1집의 원고는 8분이라는 방송 시간에 맞추느라 여러 가지 제한을 받았습니다마는, 제 2집은 아무런 제한 없이 자유롭게 원고를 작성하였기에, 나무의 실상을 더 자세히 전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나무들 중에서 보통의 사람들이 잘 접할 수 있는 나무들만을 골라서 엮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한 책이 자연과 나무를 사랑하고 이해하려 하는 독자 여러분들의 마음에 다소의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내가 가장 사랑하는 어린 혁준에게 줍니다.
그가 큰 거목으로 자랐을 때, 할아버지가 혁준이를 얼마나 사랑했는가를 입증하는 증표로 이 책을 그에게 줍니다.

■ 목차

가죽나무                       감글나무                          감람나무                         겨우살이
계수나무                       고로의 나무                     골담초나무                      금송
능소화                          닥나무                             담쟁이덩굴                      만병초
말채나무                      메타세쿼이아                    모란                                무화과나무
물푸레 나무                  박달나무                          뽕나무         등 49종.

■ 저자의 이야기

제1집에서 빠진 나무들을 더 소개하였습니다.
나무와 자연과 더욱 친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