펴낸곳 : 전원문화사
페이지수 : 295
정  가  : 10,000원


■ 머리말

<한국 사찰의 주련> 제1집이 나온 지 약 1년 만에 다시 제 2집을 발표하게 되어 감회가 깊다.
제2집의 발간을 위해 많은 성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여러 스님들과 불자들에게 오직 감사드릴 뿐이다.
지면 관계로 제1집에 수록하지 못한 내용들을 정리하여, 제 2집을 책으로 묶고 보니 제2집으로서도 역시 소개 못하는 사찰과 그 사찰의 주옥같은 주련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이는 다시 제3집에서 발표할 기회가 생기기를 바랄 따름이다.  
조용한 고찰을 찾아가 기둥에 걸려 있는 글귀를 가만히 읽어 보면 한없이 큰 환희심이 마음속 깊은 곳에 생겨난다.  
그 글을 적은 분의 마음과 내 마음이 서로 교합하는 것만 같다.  
너무나 감동적이고 너무나 환희롭다.  
이 환희로운 마음 어떻게 표현하리!  
그래서 나는 약 20여 년 전부터 전통사찰의 현판과 주련들을 하나하나 본격적으로 조사하고 수집하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필사하였으나 몇 해 전부터는 사진으로 찍어 왔다.  
그리하여 20여 년간 모은 주련이 약 300여개 사찰의 것에 이르렀다.  
주련의 글귀는 해석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물론이지만 읽기조차 힘든 경우가 많다.  
지금은 잘 쓰지 않는 고자(古字)와 특별한 초서체등은 글자자체가 어떤 글자인지 알기 힘들었다.  
내용도 경전이나 논장 등에 있는 글은 원전을 찾아서 해석하였으나, 스님들의 오도송(悟道頌)이나 열반송(涅槃頌)등은 그 글을 쓴 분의 오묘한 경지에 들어가지 않고는 도저히 이해 못 할 격외(格外)의 구절들이어서 쉽게 손을 댈 수 없었다. 그러나 다행히 많은 큰스님들의 도움으로 이 작은 책자가 독자들 앞에 나오게 된 것을 무척 다행으로 생각한다.

이 책을 편집하는 데는 제1집에서와 같이 다음 원칙을 지켰다.  
1. 고찰의 주련을 주로 수집하였다.  
2. 각 사찰전각에 실제 적혀 있는 상태를 그대로 조사하였으므로 같은 주련이라도 사찰이 달라지면 몇    번이고 다시 소개하였다.  
3. 고승들의 오도송이나 열반송 등은 글자 해석에만 그쳤다.  
4. 가급적 내용에 주석을 달지 않은 것은 독자들 스스로 생각할 공간을 넓히기 위해서였다.
5. 초심자와 한글세대들을 위해서 어려운 낱말과 한자에는 해설을 붙였다.
6. 처음 조사하였을 때와 지금의 상태가 사찰의 증축과 보수로 조금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는 추후 보완하기로 한다.

앞으로 이미 모아둔 자료와 새로 모을 자료를 정리해서 제3집을 더 발간해서, 많은 불자(佛者)들과 이 방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참고가 되게 하고자 한다.  

■ 목차

1. 대화산 광덕사     2. 덕숭산 수덕사     3. 상황산 개심사     4. 금오산 향천사      5. 희양산 봉암사
6. 아기산 봉황사     7. 문수산 축서사     8. 학가산 선암사     9. 천성산 내원사     10. 만행산 선원사
11. 주흘산 혜국사   12. 불영산 청암사    13. 봉미산 신륵사    14. 삼각산 진관사    15. 정족산 전등사
16. 화악산 적천사   17. 월은산 대산사    18. 비슬산 용천사    19. 팔공산 부인사    20. 팔공산 비로암
21. 재악산 운암사   22. 학가산 광흥사    23. 지리산 연곡사    24. 지리산 화엄사    25. 한라산 법장사
26. 삼신산 쌍계사   27. 한라산 관음사    28. 한라산 법화사    29. 운제산 오어사    30. 비룡산 장안사
31. 천태종 월삼사   32. 학사산 보문사    33. 불명산 쌍계사    34. 봉수산 봉곡사    35. 태화산 마곡사
36. 함라산 승림사   37. 천호산 개태사    38. 봉실산 학림사    39. 가섭산 미타사

■ 저자의 이야기

1집에서 누락된 사찰의 주련을 수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