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둥 굵은 소나무
나는 소나무를 무척 좋아합니다.
빽빽이 서있는 소나무 말고 듬성듬성 혼자 서 있는 소나무를 보면, 어느 나무이든 공간에 재주를 부려 나름대로의 아름다운 모양을 가추고 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사람들 모두가 다 하나같이 재주가 있는 것과 같이 소나무도 그렇게 재주가 있나봅니다.
그런데 그러한 우리나라 사람이 서로 모이면 화합하고 협동하는 정신이 모자라는 것처럼 소나무도 모아심기하면 그 오묘하던 재주가 모두 사라지고 꼿꼿이 서기마련입니다.
소나무 중에 둥치가 굵고 잎이 싱싱한 것을 畵題(화제)로 삼아 그려 보았습니다. 잎을 그리는 기법은 오엽연속기법으로 그려 그런대로 보기가 흉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여기 올려 봅니다.
족자 38✕118
松(송) -2
如松之盛(여송지성)
소나무와 같이 길이 무성 하라.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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