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환을 함께 한 소
농경사회에서 소는 농민과 함께 애환을 나눈 가축이었다.
그리고 농가 재산목록 1호로 손꼽히는 중요한 동물로서, 먹이도 큰 솥을 걸어 놓고 콩깍지, 볏짚, 등을 콩과 함께 삶아서 주곤 하였다.
아이들이 하는 중요한 일과 중에 하나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소를 몰고 들로 혹은 강가로 가서 소에게 싱싱한 풀을 배불리 뜯어 머기는 일이었다.
그런 소가 지금은 쇠고기를 먹기 위해 좁은 공간에 가두어서 인공사료를 공급하고 키우니 그때의 정서는 모두 사라져버렸다.
12간지 2번째로 나오는 소는 그런 의미에서 신격화해서 丑神(축신)으로 모셔저 승앙받던 때도 있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옛 문헌에는 소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十二支(십이지) 丑神像(축신상)
丑, 紐也, 言陽氣在上未降, 萬物厄紐未敢出(史記, 律書)
丑은 끈으로 동여매는 것이다. 양의 기가 위에 있으며 내려오지 않아,
만물에 재액이 생기지 않도록 동여 매, 감히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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