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대사시 서각
生也一片浮雲起(생야일편부운기)
死也一片浮雲滅(사야일편부운멸)
浮雲自體本無實(부운자체본무실)
生死去來亦如然(생사거래역여연)
<解>
생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멸함이로다.
뜬구름 자체가 본래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니
나고 죽고 오고 감도 또한 그와 같도다. -서산대사 세사시에서-
<해설>
이 시를 그대로 읽으면 너무나 비관적으로 보인다.
뜬 구름같이 덧없는 인생..... 하고 연세적으로 해석하기 숩니다.
그러나 침 뜻은 다르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큰 일이 바로 생사문제이다.생사가 뜬구름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과 같이 별것 아닐진대, 거기에다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사랑 돈 직장 승진 등등 .... 모든 인생살이는 더더욱 별것 아니다.그러니 한 세상 사는데 생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잡다한 세상사에 집착하지 말고, 크게 마음비우고 편안하게 사라가라는 가르침이다.잘 생각해 보면, 들여 마신 숨마저도 다 내 뱉지도 못하고 눈 감고 가는 것이 인생인데.....마지막 입고 갈 수의에는 주머니도 없고 수표도 없고, 이승의 돈은 저승에서는 쓰이지도 않고 쓸 곳도 없다는데...그렇게 모두를 버리고 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인생인데, 이름은 남지 않더라도, 간 뒤에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나 없도록 허망한 욕심 모두 버리고 베풀고, 비우고, 양보하고, 덕을 쌓으며 그저, 고요하게 편안하게 살다가 조용히 구름 사라지듯, 물같이 바람같이 떠나가라고 서산대사께서는 말씀 하셨다.
그래서 이 시를 각하여 보았다.
나무재질: 느티나무.
규격: 30cm × 40cm 정도.
찾아갈 인연을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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