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蔡邕筆論(한채옹필론)
書者散也欲書先散懷抱(서자산야욕서선산회포)
任情恣性然後書之若迫於事(임정자성연후서지약박어사)
雖中山兔毫不能佳也(수중산토호불능가야)
夫書先默坐靜想隨意所適(부서선묵좌정상수의소적)
言不出口氣不盈息(언불출구기불영식)
沉密神采如對至尊則無不善矣(침밀신채여대지존칙무불선의)
為書之體須入其形若坐若行(위서지체수입기형약좌약행)
若飛若動若往若來若臥若起(약비약동약왕약래약와약기)
若愁若喜若蟲食木葉落利劍長戈(약수약희약충식목엽락리검장과)
若強弓硬矢若水火若雲霧(약강궁경시약수화약운무)
若日月縱橫有可象者方得謂之書矣(약일월종횡유가상자방득위지서의)
<解>
書란散이다. 글씨를 쓰려면 懷抱를 흩어 情 내킨 대로 마음 가는 대로 한 뒤에 써야한다. 만약 일에 쫓기
다 보면 아무리 산중의 토끼털이라 해도 좋게 되지 않는다.
무른 글씨란 먼저 묵묵히 앉아 고요히 생각하고 뜻 내키는 대로 되로 쓰되 말이 입에서나오지 않고 氣가
숨차지 않게 하여 정신을 침착하게 하고 정밀하게 하여 임금을 대하듯 하면 모두 잘 된다.書의 體s는
모름지기 그 形에 들어앉은 것 같고, 거니는 것 같고, 動 하는 것 같으며 形體가 가는 것 같고, 오는 것
같고, 누어있는 것 같고,일어난 것 같고, 수심한 것 같고, 기뻐한 것 같고, 蟲이 나뭇잎을 먹는 것 같고,
날카로운 칼, 긴 창, 거센 활, 단단한 화살 같으며, 물불 같고, 구른 안개 같고, 해와 달이 縱橫한 것
같아 象徵이 될 만해야 글씨라고 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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