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그림.
사군자 중에 하나인 대나무를 그리고 보니 그 유명한 김삿갓(金笠) 선생의 대나무 시가 생각난다.
재미있으니 그 시 한번 읽어 봄즉 하다.
八竹詩(부설거사)...기삿갓.
此竹彼竹化去竹(차죽피죽화거죽)
風打之竹浪打竹(풍타지죽랑타죽)
粥粥飯飯生此竹(죽죽반반생차죽)
是是非非看彼竹(시시비비간피죽)
賓客接待家勢竹(빈객접대가세죽)
市井賣買歲月竹(시정매매세월죽)
萬事不如吾心竹(만사부여오심죽)
然然然世過然竹(연연연세과연죽)
【解說】
이런대로 저런대로 되어가는 대로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죽이면 죽 밥이면 밥 이런대로 살고
옳으면 옳고 그르면 그른 대로 보고
손님 접대는 집안 형편대로
시정 물건 사고파는 것은 세월대로
세상만사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도
그렇고 그런 세상 그런대로 보낸다.
畵題(화제)는 다음과 같다.
竹(죽)
淸風滿竹林(청풍만죽림)
맑은 바람 대나무 바테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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