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二支(십이지) 戌神像(술신상)
돼지는 우리민족이 참 좋아하는 동물이다.
돼지꿈을 꾸면 그날은 무슨 좋은 일이 생긴다고 기대하며 기뻐할 정도이다.
돼지가 다른 동물을 해치는 법은 없다. 그래서 온수하고 고마운 동물로 손꼽힌다.
열심히 살쪄서 결국 자기 몸을 우리에게 주는 가엾은 동물이다.
지금은 마트나 푸주 깐에서 고기를 사지만 옛날에는 큰 일이 있으면 직접 집에서 도살을 했다.
돼지를 잡는 방법은 돼지의 4다리를 꽁꽁 묶어 못 움직이게 한 다음 목을 찔러 숨통을 끊는다. 좀 잔인하다.
그때 돼지는 최후의 발악을 하며 숨이 끊어질 때 까지 소리소리 지른다.
그래서 목소리를 크게 내며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을 보고 “돼지 목 따는 소리를 낸다.”라고 하였다.
한번은 우리 집에서 돼지를 잡는데 다리를 허술하게 묶어서 목에 피를 흘리는 돼지가 뻘떡 일어나 도망을 가는 소동이 벌어져 어른들이 막 달려가서 다시 잡아오는 소동이 있었다.
동물을 잡는 방법은 동물마다 조금씩 다른데 다 몸 무지하고 잔인하다.
소는 망치로 이마를 힘껏 한방 친다. 그러면 그 큰 소가 쿵하고 넘어진다.
돼지는 목을 딴다.
개는 단단한 줄로 목은 메어 나무에 매달로 막대기로 마구 온 몸을 때린다. 그래야 나중에 껍데기가 맛이 있다나?
염소는 땅에 작은 구멍을 파고 거기 소금을 넣은 다음 힘센 사람이 입을 꼭 잡고 코를 그 소금구멍에 넣는다. 그러면 한참 버둥거리다 죽는다.
닭은 강재로 목을 빼서 마당에 던진다. 그러면 목이 떨어져 나간 목 없는 닭이 마당에서 한참을 퍼덕거리다 죽는다.
왜 그렇게 잔인하게 죽이는지 알 수 없으나 죽이는 것을 보면 무섭다. 그래서 아이들은 보지 말라고 하며 가축 잡는 것을 못 보게 한다.
그래도 호기심이 있어 몰래 다 보았기에 여기 이렇게 그 일을 적을 수가 있다.
12지상은 12장의 그림이 한 조를 이루므로 모두 같은 흐름으로 그려 보았다.
고서의 나오는 돼지에 관한 기록은 다음과 같다.
十二支(십이지) 戌神像(술신상)
戊, 恤也. 亦言 脫也 落也 (釋名 釋天)
戊(무)이란 동정하는 것이다. 또한 말하기를 벗어나는 것,
수습하는 것을 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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