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사(府司)에 있던 삼공신의 묘(廟)

앞에서 말 한대로 고려 건국에 매우 큰공을 세운 권행(權幸)공, 김선평(金宣平)공, 장길(張吉)공 세분에게, 고려(高麗) 태조(太祖)는 후삼국(後三國)을 통일한 뒤 삼한벽상공신(三韓壁上功臣)으로 봉하여 그 공을 길이 기렸다.
그러자 고려 초에, 안동 부민(府民)이 삼태사(三太師)를 추모하여 사당을 세우고 제사를 지낸 것이 태사묘(太師廟)의 시초라고 하는데, 정확한 창건연대는 전하지 않는다.

신라와 고려 시대에는 사묘(司廟)의 제도가 미비해서 삼공신의 위패(位牌)는 처음 부사(府司)에 있었다.
부사(府司)란 호장(戶長)의 처소이며, 그 당시는 후세에 전할만한 부중(府中)의 고물(古物)은 다 맡아 보관하고 있었다.
고려초에는 부(府)의 땅에서 나오는 지세(地稅)로 삼공신의 제사를 차렸으나, 세대가 멀어짐에 따라 세입(稅入)이 차츰 없어지게 되니, 군의 백성들이 당시의 은혜를 생각하고 스스로 곡물(穀物)를 수합(收合)해서 부사(府司)에게 맞기고 제향(祭享)을 보조했다.


<묘 안에서 본 경모루>                                          <태사묘의 정문인 경모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