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師公 權幸 遺墨(태사공 권행 유묵)
【資料出處】:영가언행록
【解讀】: 靑南(청남) 權寧漢(권영한)
【飜譯】: 靑南(청남) 權寧漢(권영한)
獨流水聲意有(독류수성의유) 寧無釤時衆來(영무삼시중래)
因月宿床榜向(인월숙상방향) 俴打渡洲寖無(천타도주침무)
坐整多顉商得(좌정다금상득) 閒事倚婁恂以(한사의루순이)
能官賢營傔收(능관현영겸수) 古昌 權幸 (고창 권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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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홀로 흐르는 강물 소리에도 뜻이 있는데
무기 휘두르며 무리들 다가오니 편안하지 않네
달포를 지나다가 배를 저어 나아가
맨몸으로 섬을 건너 공격하니 섬은 물에 잠겨 없어졌네
가만히 앉아 많은 생각해서 결론을 지었는데
하늘의 뜻을 받아들여 정성을 다하고
능이 현명한 관리들을 달 다루어 이 일을 수습하리라.
【註】
아마도 이 글은 무슨 큰 일을 앞에 두고 찹찹한 심정을 노래한 것으로 본다.
물 건너에 도술에 능한 적이 있어 보통의 방법으로는 공격이 잘되지 않아 고민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이 엿보이는 듯하다. 그 적은 아마도 「견훤」일지도 모르고 官(관)이란 金太師(김태사)와 張太師(장태사) 일지도 모른다.
홀로 흘러가는 강물 속에도 엄연한 질서와 자연의 법칙이 있는 법인데, 이런 자연의 순리를 어지럽히고 공연히 난동을 부리는 많은 무리들이 무장을 하고 古昌(고창) 성으로 다가오니 성을 지키는 장수로서 마음이 편안하지 않네.
한 달이 지나도록 서로대치해서 형세만 염탐하다가, 강 건너에 있는 적을 토벌하러 가는데 갑옷을 벗고 물을 건너 모래 섬에 있는 적을 공격하려하니 갑자기 섬이 물에 잠겨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적장의 기만작전을 쓰거나 주술을 부리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러한 간사한 적을 무찌르기 위해 가만히 생각하고 추리해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지었다. 즉 하늘에 제사를 올려 二十八宿(이십팔수)의 한 별인 婁星(루성)에 정성을 다해 빌어 그 도움을 받고 현명한 장수와 부하 장병들을 잘 다스려 이 난국을 타개해 나가기로 해야하겠다.
意(의)... 천지 만물의 질서와 순리의 오묘한 뜻.
釤(삼)... 큰 낫. 옛날에 무기로 사용한 자루가 달린 큰 낫.
衆(중)... 많은 무리들. 여기서는 叛徒(반도)들의 침입을 말함.
因(인)... 원인을 만드는 근본.
月(월)... 약 한 달 가까운 긴 시간.
宿床(숙상)... 먹고 자며 서로 대치하는 일.
榜(방)... 매질하다. 토벌하다. 배를 저어나가다.
榜向(방향)... 토벌하러 배를 저어나가다.
俴(천)... 갑옷을 입지 않는 맨몸. 기습 水戰(수전)에 대비해서.
寖(침)... 물에 잠기다.
坐整(좌정)... 조용히 앉다.
顉(금)... 머리를 끄덕이다라는 뜻으로 깊이 생각한다라는 말.
商得(상득)... 헤아려서 얻었다.
閒事(한사)... 이 일을 받아드리다. 즉 이 일을 결론지었다.
倚(의)... 의지하다.
婁(누)... 하늘의 별의 이름. 즉 하늘의 도음을 청한다.
恂(순)... 정성을 다하다.
官(관)... 官員(관원)
賢(현)... 현명한 부하 장병.
營(영)... 경영하다. 다스리다.
傔(겸)... 시중들게 하다. 도움을 받는다.
收(수)... 수습하다.
古昌(고창)... 안동의 옛 이름.
【參考】
42자에 달하는 이 글은 6자씩 자르거나 7자로 자르면 가지런하게 잘라진다.
그런데 요사이의 漢詩(한시)나 唐詩(당시)는 보통 七言句(칠언구)가 보통이다.
그러나 詩經(시경)이나 唐詩(당시) 이전의 漢詩(한시)는 七言(칠언)에 구애받지 아니하고 자유로웠다.
그래서 우리 할아버지의 글도 그런데 조금도 구해 받지 아니하고 자유롭게 六言(육언)으로 그것도 七行(칠행)으로 지었으리라 생각한다.
이 번역이 삼가 시조 할아버지의 원 뜻을 歪曲(왜곡)하거나 誤導(오도) 하는 잘못이 있더라도, 번역의 礎稿(초고)라고 생각하며, 더 좋은 번역이 나오기까지의 임시 참고가 도기 바라며 감히 이 글을 올리는 바이다.
安東權氏(안동권씨) 副正公派(부정공파) 34世孫(세손)
靑南(청남) 權寧漢(권영한) 拙譯(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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