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希正(권희정) 生卒未詳 官 監察紏正

安東人 左尹公派 高麗中門祗侯 永嘉君 奕의 孫

 

공의 묘소는 시내 고지곡에 있다. 제3자 文景公(문경공) 軫(진)이 현달함에 따라 ｢증대광보국승록대부의정부좌이정 행감찰 휘 문정｣이라는 묘비가 세워져 있고 묘아래 동내에 齋舍(재사)도 있다.

문하시중이며 언양 김씨 좌정승 倫(윤)의 손서가 되어 7남 3녀를 두었는데, 毅(의:경산현감), 興道(흥도: 감사), 軫(진: 좌의정), 輊(지: 샹원현감), 軒(헌: 현감), 軺(초: 문과대사성 북백), 輜(치: 홍원현령)을 낳았으며, 장녀는 裵尙志(배상지: 흥해인 사복시사, 백죽당)의 처가 되고, 차녀는 李云候(이운후: 진성 이씨 부정)의 처, 삼녀는 金革(김혁: 안동김씨 함문지후)의 처가 되었는데, 공은 안동에 정학한 흥해 배씨, 진성 이씨, 안동 김씨의 외조부가 되는 것이다.

현재 세워진 비석은 고종 16년 기묘(1879)에 16세손 應奎(응규)가 다시 세운 것이다.

 

 

文靖公 墓碣銘

【前面大字】贈大匡輔國崇祿大夫議政府左議政行監察諡文靖權先生之墓

貞夫人彦陽金氏墓附

【碑 文】

花之權盖出於太師氏而積德根基爲當時之最赫世簪纓實玆州之冠加之以先生子若孫黼黻弘猷則冝其文獻之表表可稱而惜乎年代浸遠累經兵燹功名事業生卒年月有不可強攷而只以年代之詳畧特爲序次豈非記事者恨於後日也謹按先生諱希正姓權氏籍安東其鼻祖高麗太師諱幸十世諱至正佐尹四傳至諱粹文科即先生之曾祖也祖諱奕文科 贈吏參封永嘉君考諱用一門下侍中 贈左參贊 謚僖敬先生 贈官至左議政 謚文靖三世追恩以先生之第三子軫之貴也貞敬夫人彥陽金氏府使可器之女有七男三女男轂版圖正郎輿道文監司軫文科左議政世子師傳號敬齋 謚文景輊縣監以孝行 旌閭軒縣監軺高麗文判事入本朝拜大司成除北伯皆不赴號松皐輜縣令以耆職陞通政女裵尚志司僕寺事 贈兵判李云侯副正金革奉禮郎轂三男處中郎將處庸牧使處和司直軫四男孟慶兵使孟度郡守孟貞少尹 贈戶參七臨文兵正輊四男若中司直若經若衡若枰進十軺一男寬經歷輜三男致和司直致順主簿致孫司直以下分派之散在各處非不繁衍而歲久年深詳畧不同有不可枚錄而盖先生之道德文章載在國史家乘而世級漸下遺蹟蕩失無由措其萬一雖若可恨而先生衣履改厝之日松巖權先生好文祭之以文曰惟公應鼻祖之後鳴 世廟之廷可補周袞可調殷羹臨民施澤春雨時榮匡君糾愆秋霜夜橫位足台鼎手合均衡赫世功勲照時儀形一片荒碑萬古姓名觀於此畧可以仰想先生之遺風而他無可攷則後生何述藐余顓蒙忝在外裔之末適守玆州佳覩百歲未遑之盛事不覺歛袵而起敬焉銘曰 殷羹周袞之事業春雨秋霜之氣像一片苔碑之指點萬古姓名之瞻仰

己卯 月 日 嘉善大夫行安東都護府並安東鎭兵馬水軍僉節制使

眞城 李啓魯謹撰

<해>

문정공 묘갈명

<전면 큰 글짜>

증대광보국숭록대부의정부좌의정행감찰시문정권선생지묘

정부인언양김씨묘부

<비문>

권씨는 태사공부터 꽃피게 되었고, 덕을 쌓아서 그 뿌리를 다져 당시에도 가장 빛난 가문이다. 이 고장에서만도 관직에 오른 선생의 자손은 실로 많으며, 문헌에 표시된 분만도 부지기수이다.

그러나 연대가 멀리 지나감에 따라 兵火(병화)로 인해, 했던 행적과 생졸연대마저 잘 알 수 없게 되어 다만 대략으로 밖에 추증 할 수 없게 되었으니 어찌 한스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삼가 선생의 휘는 希正(희정)이고 성은 權氏(권씨)이며, 안동이 그의 시조 고려태사 휘 幸(행)의 10세손인, 좌윤 휘 至正(지정)에서 4대가 내려간 후손 문과 휘 粹(수)가 살던 곳이며, 그분은 바로 선생의 증조부가 된다. 주부인 희 奕(혁)은 무과로 증이참봉영가군이며, 부친인 用一(용일)은 문하시중 증좌참찬이며 시호는 敬僖(경희)이다.

 

선생의 증직된 관직은 좌의정이었고, 시호는 文靖(문정)이며 삼세를 追恩(추은) 받았으며, 선생의 셋째아들 軫(진)은 귀골 이였고, 배위는 정경부인 언양 금씨로 부사 可器(가기)의 딸인데, 7남 3녀를 두었다.

穀(곡)은 판도정랑, 興道(흥도)는 문감사, 軫(진)은 문과 좌의정세자사전 호는 敬齊(경제) 시호는 文景(문경), 輊(지)는 현감으로 효행이 두터워 旌閭(정려)가 세워졌고, 軒(헌)은 현감, 軺(초)는 고려 문판사이다. 본조에 들어서서 대사성 제북배를 제수 받았으나 모두 부임하지 아니했는데 호는 松睾(송고)이다. 輜(치)는 현령이며 늙어서 벼슬길에 올라 통정이 되었다. 딸은 사복시사 증 병판 裵尙志(배상지)의 처이며, 둘째 딸은 부정 李云候(이운후)의 처이고, 다음 딸은 봉례랑 金革(김혁)의 처이다.

 

穀(곡)의 삼남은 장남이 處中(처중), 목사 處庸(처용), 사직 處和(처화)이다. 軫(진)의 4남은 병사인 孟慶(맹경), 군수 孟度(맹도), 소윤으로 증호조참칠림문병 正輊(정지)이며, 4남 若中(약중)은 사직이다.

若輕(약경), 若衡(약형), 若枰(약평)은 진취적이었다.

軺(초)의 외아들 寬輕(관경)은 사직이고, 다음 致順(치순)은 주부, 致孫(치손)은 사직이며, 그 이하는 파가 갈려 각지에 산재해 살고 있으며 너무나 그 수호가 많다. 그리하여 세월이 흐르고 해가 오래 갈수록 상세히 적으려 해도 맞지 아니하고, 다 기록 할 수도 없다.

 

선생의 도덕과 문장은 國史(국사)에도 실려 있으나, 家乘(가승)은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점차 잃어버리고 상실되어 가니 아까운 일이며, 만일 그렇게 된다면 매우 한스러운 일이다.

선생의 衣履(의리)를 모셔 松巖(송암) 權好文(권호문)공이 제사를 지낼 때 글로서 말하기를 ｢공은 시조 幸(행)의 후예로 세상을 울리던 관원이었으며, 백성을 대 할 때 연못에 봄비가 오듯 허물을 덮고 영광을 돌리고, 서리 내리는 가을밤에 가로 놓인 족대에 손을 모아 앉아 세상을 경영할 일을 깊이 생각해서, 혁혁한 공훈을 남겼으니, 하나에 거친 비석에 쓴 명성은 만고에 빛날 것이며, 이를 볼 때 선생의 遺風(유풍)을 우러러 볼 수가 있을 것이다.｣

달리 더 상고 할 것이 없으니, 후생은 어찌 아득한 먼 옛 일을 서술 할 수 있겠으며, 후손들이 지키지 못한 것을 알 수가 있겠는가. 백세까지도 성할 일을 깨닫지 못하고 말을 이어 나가겠는가.

 

명에 이르기를

은갱주곤지 사업

봄비 가을 서리와 같은 기상

한 점 이끼 낀 비석이 가리키는 바

만고에 빛나는 성명 우러러 보네.

 

기묘 월일 가선대부행안동도호부병안동진병마수군첨절제사

진성 이계로 근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