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당시) 和祠部王員外雪後早朝卽事(화사부왕원외설후조조즉사)
岑參(잠삼)
長安雪後似春歸(장안설후사춘귀) 積素凝華連曙輝(적소응화련서휘)
色借玉珂迷曉騎(색차옥가미효기) 光添銀燭晃朝衣(광첨은촉황조의)
西山落月臨天仗(서산낙월임천장) 北闕晴雲捧禁闈(북궐청운봉금위)
聞道仙郞歌白雪(문도선랑가백설) 由來此曲和人稀(유래차곡화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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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長安(장안)에 눈이 오니 마치 봄이 돌아온 듯
명주가 펄럭이고 꽃 같은 것이 새벽빛에 빛나네
그 색은 말고삐에 달린 옥에 반사되어 새벽 말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또한 궁중의 은촛대 빛과 어울려 朝臣(조신)의 옷을 곱게 들어내네
서산에 지는 해는 의장대 머리 위를 내려다보고
북쪽 궁궐 위에 흘러가는 구름은 어전 문을 받들 듯 느려져 있네
듣기는 바 王(왕) 원외가 陽春白雪歌(양춘백설가)를 불렀다 하는데
이 같은 나의 창화곡이 거기 미치지 못함은 당연한 일이로다
【註】
祠部(사부)...... 尙書省(상서성) 禮部(예부)에 속하며 제사, 천문, 漏刻(누각), 卜筮(복서), 의약, 僧尼(승니) 등을 관장한다. 主席(주석)을 郎中(낭중), 차석을 員外郞 (원외랑)이라 한다. 員外郞(원외랑)은 종6품상의 계급이다.
卽事(즉사)....... 사실을 그대로 읊는 것.
積素(적소)........ 素(소)는 흰 것. 積(적)은 그것이 쌓인 것, 눈을 뜻한다. 劉宋(유송)의 謝惠 蓮(사혜련) 雪賦(설부)에 「積素未虧(적소미휴)하고 白日朝鮮(백일조선)」이라 는 구가 있다.
凝華(응화)........ 여기서는 눈의 結晶(결정)을 말 한다.
玉珂(옥가)........ 말고삐에다는 옥 장식
鋃燭(낭촉)....... 밝게 빛나는 촛불.
朝衣(조의)....... 조정에 參內(참내)하다.
天仗(천장)....... 호위의 儀仗(의장).
禁闈(금위)........ 궁중의 문.
仙郞(선랑)........ 尙書省(상서성)의 郎中(낭중)과 員外郞(원외랑)의 美稱(미칭).
白雪(백설)........ 격조 높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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