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당시) 西掖省卽事(서액생즉사) 岑參(잠삼)
西掖重雲開曙暉(서액중운개서휘) 北山疎雨點朝衣(북산소우점조의)
千門柳色連靑瑣(천문류색련청쇄) 三殿花香入紫微(삼전화향입자미)
平明端笏陪鵷列(평명단홀배원열) 薄暮垂鞭信馬歸(박모수편신마귀)
宦拙自悲頭白盡(환졸자비두백진) 不如巖下偃荊扉(부여암하언형비)
|
【解】
中書省(중서성)에 겹겹이 낀 구름 걷히고 새벽빛이 빛나는데
북쪽 산에서 날려 오는 빗방울은 관복에 떨어지네
궁중 수많은 문 앞에 선 버들은 푸른 禁門(금문)과 이어져 있고
三殿(삼전) 앞에 핀 꽃향기는 紫微宮(자미궁)으로 품겨가네.
새벽이면 홀을 들고 朝官(조관) 반열에 들어 늘어서고
저녁이면 채찍을 드리우고 말 가는 대로 맡겨 집으로 돌아오는데
관직이 오르지 않는 채 백발이 된 것 서러우니
차라리 산 속에 숨어 초막에 싸리 문 닫고 사는 게 좋겠네
【註】
西掖省(서액생)... 中書省(중서성) 거물은 宣政殿(선정전) 서쪽, 즉 동편이므로 右曹(우조)라고 한다. 岑參(잠삼)은 이때 中書省(중서성)에 근무하는 右補闕(우보궐)이었다.
重雲(중운)........ 겹친 구름.
曙暉(서휘)........ 아침해의 첫 빛.
靑瑣(청쇄)........ 禁門(금문)의 문짝.
三殿(삼전)........ 千門(천문)의 대구로 쓴 말. 아마도 大明宮(대명궁) 안에 含元殿(함원전), 宣政殿(선정전), 紫宸殿(자신전)의 삼전을 뜻하는 것으로 본다.
紫微(자미)........ 일반적으로 천자의 常居(상거)를 말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中書省(중서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본다. 開元(개원) 12년, 中書省(중서성)을 紫微省(자미성) 이라 고쳤고, 門下省(문하성)을 黃門省(황문성)이라 이름했다. 그러나 동 5 년 9월 원래의 이름으로 환원했다. 그것으로 미루어 이 작품은 매우 오래 된 것으로 본다.
平明(평명)....... 동이 틀 무렵.
笏(홀)............ 문무관이 손에 드는 가늘고 긴 판. 5품 이상은 상아로, 6품 이하는 대나 나 무로 만든다. 그 위의 메모를 하는 것이라 하는데, 일종의 장식이며 볼일이 있을 때는 허리띠에 꽂는다.
鵷列(원열)......... 朝官(조관)의 반열을 말한다.
薄暮(박모)........ 저녁때. 해가 질 무렵.
宦拙(환졸)........ 관계, 사관의 길, 거기에서의 처세술이 졸렬해서 불우함.
偃荊扉(언형비)... 가시덤불로 만든 문짝 속에서 살다.
![](/gears_pds/board/25126/구른 (1).jpg)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