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당시) 紫宸殿退朝口號(자신전퇴조구호) 杜甫(두보)
戶外昭容紫袖垂(호외소용자수수) 雙瞻御座引朝儀(쌍첨어좌인조의)
香飄合殿春風轉(향표합전춘풍전) 花覆千官淑景移(화복천관숙경이)
晝漏稀聞高閣報(주누희문고각보) 天顔有喜近臣知(천안유희근신지)
宮中每出歸東省(궁중매출귀동생) 會送蘷龍集鳳池(회송기용집봉지)
|
【解】
문밖에 昭容(소용)이라는 두 여관 자줏빛 소매 드리우고 서 있는데
양쪽에서 어좌를 보며 백관은 인도해 朝見(조견)의 의식을 이끌어 가네
향 연기 어전 가득 품기고 훈훈한 봄바람에 흘러가며
뜰에 핀 꽃 군신을 덮는 듯 무성한 가운데 맑은 봄 정경은 무르익어 가네
낮의 漏刻(누각) 소리 들리지 않으니 高閣(고각)에서 시보 알리고
천자 얼굴에 기쁨 넘치니 近臣(근신)들 모두 알고 기뻐하네
궁중에서 나와 門下省(문하성)에 돌아가는데
그때는 늘 재상들을 서쪽 中書省(중서성) 까지 전송하게 되어 있네.
【註】
紫宸殿(자신전)... 大明宮(대명궁)에 있으며 宣政殿(선정전) 뒤에 있고 천자의 便殿(편전)이며, 宣政殿(선정전)에 있지 않을 때는 여기에 있었다. 천자가 선정전과 含元殿 (함원전)에서 紫宸殿(자신전)으로 철수하는 것을 入閤(입합)이라 한다.
口號(구호)........ 직흥적으로 입으로 부르는 것
昭容(소용)........ 정이품의 女官(여관), 朝見(조견) 예에 백관을 인도해서 殿上(전상)에 오르 는 先導役(선도역)을 한다.
雙瞻(쌍첨)........ 두 사람의 소용이 좌우에서 옥좌를 보며 문무양반의 군신을 인도해서 어전에 오르게 한다.
合殿(합전)....... 어전 전체.
淑景(숙경)....... 봄이 평화로운 햇빛.
晝漏(주누)........ 주간의 시각을 알리는 물시계 소리.
天顔(천안)......... 천자의 얼굴
東省(동생)........ 門下省(문하성). 이때 두보의 직책은 左拾遺(좌습유).
蘷(기)............ 龍(용). 舜帝(순제)의 두 신하의 이름. 여기서는 당나라의 재상을 뜻함.
鳳池(봉지)........ 鳳皇池(봉황지). 中書省(중서성)을 가리킴.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