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당시) 登樓(등누) 杜甫(두보)
花近高樓傷客心(화근고누상객심) 萬方多難此登臨(만방다난차등림)
錦江春色來天地(금강춘색내천지) 玉壘浮云變古今(옥누부운변고금)
北極朝庭終不改(배극조정종부개) 西山寇盜莫相侵(서산구도막상침)
可憐後主還祠廟(가련후주환사묘) 日暮聊爲梁甫吟(일모료위양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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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높은 누각 가에 핀 꽃 나그네 마음 더욱 상하게 하네
온 세상이 어려운 전란에 휩싸여 있는데 나는 여기 오르니
錦江(금강)에 봄기운 온 천지에 퍼져오고
玉壘山(옥루산) 위에 뜬구름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네
그러나 북극성과 같은 우리 조정 끝내 변함이 없을 것이니
西山(서산)의 도적 때들 서로 침범하는 일 중지하게
가련하게도 後主(후주)또한 사당에 모셔졌으니
해 저무는 하늘 아래서 나는 梁甫吟(양보음)을 읊조리네
【註】
登樓(등루)...... 高樓(고루)에 올라 사방을 바라보며 어지러운 난세를 슬퍼하며 지음 시. 代 宗(대종) 廣德(광덕) 2년 봄의 작품으로 생각된다.
客心(객심)....... 나그네 마음.
萬方(만방)........ 온 천하.
錦江(금강)........ 성도를 흐르는 강. 일명 錦水(금수). 여기서 비단을 매만지므로 이런 이름이 생겼다.
玉壘(옥누)....... 成都(성도) 서북에 있는 산의 이름.
北極朝庭(배극조정)... 북극성은 부동한 것이며 천자의 지위에 비유한다. 논어 위정편에 「정치를 하는데 덕으로 한다면, 비유컨대 북극성은 그 자리에 있고 뭇별이 그 가에 모여 함께 하는 것과 같다」라고 있는 것을 연상한다. 또한 북방에 있는 長安 (장안)의 조정이라는 뜻도 있다.
西山寇盜(서산구도)... 蜀(촉)의 서산을 침입해 오는 叛徒(반도). 여기서는 吐藩(토번)의 침입자를 말한다.
後主(후주)........ 삼국 蜀(촉)의 後主(후주) 劉(유)禪(선)을 말하며 前主(전주) 劉備(유비)의 아들. 부왕의 사후 諸葛孔明(제갈공명)의 도움으로 卽位(즉위) 했으나 그해 12월 공명이 죽자, 세가 약화되어 위나라의 공격을 받고 항복해서 결국 망하 고 말았다. 魏(위)는 그를 安樂公(안락공)으로 봉했다.
祠廟(사묘)....... 成都(성도) 남쪽에 先主(선주)의 묘가 있고 제갈공명과 후주 유선도 함께 配 享(배향)되어 있다.
梁甫吟(양보음)... 蜀漢(촉한)의 재상 제갈량은 야인으로 있었을 때, 南陽(남양)인 그의 집에서 밭을 갈며 즐겨 부르던 노래가 梁父吟(양부음)이라 한다. 梁甫吟(양보음)이 라고도 한다. 자작이라는 설과 古歌(고가)라는 말도 있는데, 梁甫(양보)는 산 이름이며 泰山(태산) 아래에 있고, 양보금은 사람이 죽어 그 밑에 묻히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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