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당시) 閣夜(각야) 杜甫(두보)
歲暮陰陽催短景(세모음양최단경) 天涯霜雪霽寒霄(천애상설제한소)
五更鼓角聲悲壯(오갱고각성비장) 三峽星河影動搖(삼협성하영동요)
野哭千家聞戰伐(야곡천가문전벌) 夷歌數處起漁樵(이가삭처기어초)
臥龍躍馬終黃土(와룡약마종황토) 人事音書漫寂寥(인사음서만적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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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세모가 되니 음이 성해 해는 더욱 짧아지고
하늘 끝 이 땅에도 눈서리 오다가 오늘밤은 개였네
한 밤에 들리는 북소리 너무나 비장하고
三峽(삼협)에 비치는 은하수 그림자 흔들리네
들에는 죽은 시신 안고 우는소리 밤에도 끊이지 않고
만족의 노래 드리는데 어부와 목동들이 부르고 있네
옛날의 재갈량도 공손술도 모두 황토 흙으로 되었으니
人事(인사)나 소식 모두 부질없고 허망한 것.
【註】
閣夜(각야)....... 閣(각)은 西閣(서각). 夔州(기주)에 있으며 杜甫(두보)가 살고 있던 곳. 長 江(장강)을 바라보고 있었다. 각야는 거기의 야경을 노래한 것임.
陰陽(음양)...... 사계절의 변화는 음양이기의 消長(소장) 交代(교대)로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 했다. 양이 자라면 봄과 여름이 되고, 음이 자라면 가을과 겨울이 된다. 그래 서 음이 다가오니 양은 물러나서 해는 짧아지고 낮도 짧아진다.
短景(단경)...... 短日(단일)과 같음.
五更(오갱)........ 지금의 새벽 4시경. 初更(초경)은 오후 8시, 二更(이경)은 10시, 三更(삼경) 은 12경, 四更(사경)은 오전 2시경에 해당한다.
鼓角(고각)...... 鼓(고)는 북이고 角(각)은 부는 나발이다. 이 두 악기는 누각 위에 있으며 새벽을 알리는데 쓰인다.
三峽(삼협)....... 夔州(기주) 부근에 있는 山峽(산협).
星河影動搖(성하영동요)... 星河(성하)는 별과 하늘 강. 星影(성영)이 움직인다는 말은 兵亂(병란) 이 일어나서 백성이 공생할 징조라 한다.
野哭(야곡)...... 들에 나가 울다. 들에 죽은 전사자를 안고 그 가족이 운다.
夷歌(이가)........ 오랑캐의 노래. 이민족의 노래. 이민족이 雜居(잡거)한 듯하다.
漁樵(어초)........ 어부와 나무꾼.
臥龍(와룡)....... 諸葛孔明(제갈공명). 南陽(남양) 襄陽城(양양성) 서쪽에서 밭을 일구며 살던 시대의 이름이 臥龍(와룡)임.
躍馬(약마)........ 公孫述(공손술)은 前漢(전한)이 멸망한 뒤 蜀(촉)의 땅을 점령하고 스스로 帝(제)라고 자처했다. 그는 漢(한)이 赤帝(적제)임에 대해 자기는 白帝(백 제)라고 했다. 夔州(기주) 동쪽에 있는 白帝城(백제성)은 그 기지이며, 白帝 廟(백제묘)가 있고 公孫述(공손술)를 제향했다. 또한 제갈공명을 제향한 묘 도 있으니 唐(당)에서 宋(송)에 거쳐 그 유적이 있었다.
音書(음서)....... 편지.
漫(만)............ 허망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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