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당시) 返照(반조) 杜甫(두보)
楚王宮北正黃昏(초왕궁북정황혼) 白帝城西過雨痕(백제성서과우흔)
返照入江翻石壁(반조입강번석벽) 歸雲擁樹失山村(귀운옹수실산촌)
衰年病肺惟高枕(쇠년병폐유고침) 絶塞愁時早閉門(절새수시조폐문)
不可久留豺虎亂(불가구유시호난) 南方實有未招魂(남방실유미초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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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楚王宮(초왕궁) 북쪽에 황혼이 귀뜨는데
白帝城(백제성) 서쪽엔 비 지나간 흔적
返照(반조)는 강에 비쳐 석벽을 부각하고
돌아가는 구름 나무를 감싸 촌락이 안보이네
나이 많아 패까지 않으니 오직 자리에 누어
외진 곳 근심되어 일찍 문 닫아 거네
범과 이리 때 날뛰는 이런 곳 오래 머물 것 못되는데
남쪽 고향으로 못 가고 방황하는 외로운 혼이 여기 있네.
【註】
返照(반조)...... 구름에 부딪쳐 다시 돌아오는 빛. 이것도 夔州(기주)에서의 작품.
楚王宮(초왕궁)... 巫山縣(무산현) 서북에 있다. 원래 楚(초)나라의 離宮(이궁)이며 보통 細腰 宮(세요궁)이라 한다. 연못이 하나 있고, 삼면이 모두 荒山(황산)과 마주보 고 남쪽으로 강산의 경치가 아주 뛰어난 곳이다.
白帝城(백제성)... 夔州(기주) 동쪽에 있음.
翻石壁(번석벽)... 석벽의 그림자가 강에 뚜렷이 비쳐 마치 거꾸로 선 것 같이 보이는 것.
衰年(쇠년)........ 老年(노년)
病肺(병폐)........ 지금의 肺病(폐병)과는 다르다고 본다. 아마도 喘息(천식) 인 듯 하다.
絶塞(절새)......... 인가와 멀리 떨어진 요새.
愁時(수시)......... 세상의 어지러움을 우려함.
豺虎(시호)........ 범과 이리. 사악한 짐승이므로 여기서는 崔旰(최간) 등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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