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당시) 初發揚子寄元大校書(초발양자기원대교서) 韋應物(위응물)
淒淒去親愛(처처거친애) 泛泛入煙霧(범범입연무)
歸棹洛陽人(귀도낙양인) 殘鐘廣陵樹(잔종광능수)
今朝爲此別(금조위차별) 何處還相遇(하처환상우)
世事波上舟(세사파상주) 沿洄安得住(연회안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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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게도 사랑하는 그대를 두고 떠나
안개 자욱한 연무 속으로 길을 찾아서
나룻 배 저어 낙양으로 돌아 들어가니
광릉 숲 속에선 아련한 종소리 들리는구나.
오늘 아침 여기서 이렇게 이별하니
어디에서 또 다시 만날 수 있으랴.
세상일은 물결 위에 뜬 배와 같아
물결 따라 가다 보면 언지 다시 돌아올 수 있으랴.
<주>
韋應物(위응물)의 이 시는 고독하고 서글픈 이별의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슬픔을, 안개에 휩싸인 연무 속 길을 찾아 가는 모습과 나룻배를 저어 낙양으로 돌아가는 여정으로 묘사하며, 그 슬픔이 광릉 숲 속의 종소리에 아련하게 울리는 듯합니다.
이 시는 이별의 순간에 대한 깊은 상실감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담고 있으면서도, 세상사는 일의 불확실성과 변덕스러움을 '물결 위에 뜬 배'에 비유하여 표현합니다. 시인은 이별 후의 재회 가능성을 반문하며, 삶의 불가해한 운명을 탐구합니다.
시의 언어는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사용하여 독자의 감정을 자극합니다. 이별의 아픔을 자연과 연결시키는 시적 기법은 독자로 하여금 시인의 고독과 슬픔을 공감하게 만들며, 결국 모든 인간 경험이 물과 같이 변하기 마련임을 상기시킵니다. 이러한 시적 표현은 독자로 하여금 삶의 변덕과 불확실성 속에서도 희망과 위안을 찾을 수 있도록 격려하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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