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당시) 關山月(관산월) 李白(이백)
明月出天山(명월출천산) 蒼茫云海間(창망운해간)
長風几萬里(장풍궤만리) 吹度玉門關(취도옥문관)
漢下白登道(한하백등도) 胡窺靑海灣(호규청해만)
由來征戰地(유내정전지) 不見有人還(부견유인환)
戍客望邊色(수객망변색) 思歸多苦顔(사귀다고안)
高樓當此夜(고누당차야) 嘆息未應閑(탄식미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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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밝은 달은 天山(천산)에 떠라
광활한 운해 사이에 있네.
바람은 만 리 밖에서 불어와
玉門關(옥문관)을 지나가네.
한나라 군사들 다니던 백등산 길
오랑캐가 엿보는 靑海灣(청해만)
예로부터 내려오든 전쟁터인데
살아서 돌아 온 사람 보지를 못했네.
시름 찬 나그네 변방 풍경 바라보다
고향가고 싶은 마음에 울상에 되는데
고향의 아내도 이 밤 누각에 올라.
탄식하며 마음 편안하지 못하리라.
<주>
이 시는 당나라 시인 이태백(李白)의 작품으로, 그의 시는 감정과 이미지가 풍부하며, 대자연을 배경으로 인간의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시에서도 밝은 달, 광활한 운해, 멀리 불어오는 바람과 같은 자연 현상을 통해 변방의 쓸쓸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한나라 군사들이 다녔던 길, 오랑캐가 엿보는 해변 등을 언급하며 과거 전쟁의 역사와 그에 따른 인간의 희생을 상기시킵니다.
이 시의 중심에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나그네의 심경이 자리하고 있으며, 고향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서의 삶의 고단함과 전쟁터로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의 슬픔이 느껴집니다. 나그네가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면서, 고향에 있는 아내도 이 밤에 누각에 올라 비슷한 심정을 느낄 것이라고 상상하며, 이는 독자에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이태백은 자신의 시를 통해 인간의 내면적 감정과 자연의 외면적 아름다움을 교묘하게 엮어내며, 독자로 하여금 그림 같은 장면 속에서 시적 정서를 체험하게 합니다. 그의 시는 시간을 초월하여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며, 독자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삶과 감정을 반추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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