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당시) 子夜四時歌:夏歌(자야사시가:하가) 李白(이백)
鏡湖三百里(경호삼백리) 菡萏發荷花(함담발하화)
五月西施采(오월서시채) 人看隘若耶(인간애야야)
回舟不待月(회주부대월) 歸去越王家(귀거월왕가)
|
<해>
삼 백리 넓고 큰 경호에는
연꽃이 꽃망울 터트리고
오월에는 西施(서시)가 연밥을 따는데
사람들이 구경하러 물가를 매우지만.
달뜨기 기다리지 않고 배를 돌려
월나라 궁궐로 돌아갔다네.
<주>
이백의 이 시는 중국 고전시 중에서도 뛰어난 서정성과 시각적 이미지로 유명합니다. 이 시에서 이백은 경호(鏡湖)라는 넓은 호수와 그 위에 피어난 연꽃을 배경으로 하여, 고대 미인 서시(西施)를 등장시킵니다. 서시는 중국 고대 '사대미인' 중 한 명으로, 그녀의 아름다움이 비교될 만큼 경호의 연꽃도 아름답게 묘사됩니다.
오월의 풍경 속에서 서시가 연밥을 따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아름다움을 연출합니다. 이백은 사람들이 그녀의 아름다움을 구경하기 위해 물가에 몰려든다고 묘사함으로써, 서시의 매력이 자연의 아름다움과 어떻게 경쟁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시의 마지막 부분에서 서시는 사람들의 관심을 기다리지 않고 월나라 궁궐로 돌아가 버립니다. 이는 서시의 아름다움이 일시적이며 잠깐 동안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녀의 선택과 독립성을 강조합니다. 이백은 서시의 동작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아름다움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를 시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gears_pds/board/25935/IMG_5893.JPG)
전체적으로 이 시는 이백이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조화롭게 결합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뛰어난 예입니다. 그의 언어는 생동감 넘치며, 시각적인 표현은 독자가 그림을 그려보듯이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이백의 작품은 당시의 문학적 기법과 서정적 감각을 오늘날까지도 생생하게 전달해 주는 역사적인 문학 자산입니다.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