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源(고시원) 上(상) 卷三(권삼) 漢詩(한시) 傷歌行(상가행)
昭昭素明月(소소소명월)輝光燭我牀(휘광촉아상)憂人不能寢(우인불능침)
耿耿夜何長(경경야하장)微風吹閨闥(미풍취규달)羅帷自飄揚(나유자표양)
攬衣曳長帶(남의예장대)屣履下高堂(사이하고당)東西安所之(동서안소지)
徘徊以傍徨(배회이방황)春鳥翻南飛(춘조번남비)翩翩獨翶翔(편편독고상)
悲聲命儔匹(비성명주필)哀鳴傷我腸(애명상아장)感物懷所思(감물회소사)
泣涕忽霑裳(읍체홀점상)佇立吐高吟(저립토고음)舒憤訴穹蒼(서분소궁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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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흰 달이 밝게 빛나고
환한 빛이 내 침상을 비추고 있네.
근심에 잠긴 외로운 부인의 잠자리는
잠이 오지 않아 긴긴 밤을 뒤척이고 있네.
때마침 미풍이 창가를 스쳐가니
엷은 장막 스스로 움직이네.
거기 이끌려 옷을 걸쳐 입고 띠를 끌며
신발을 신고 방에서 마당으로 내려갔으나,
동으로나 서로나 갈만한 곳이 없어,
그저 왔다갔다하면서 주위를 방황할 따름일세.
마침 봄철이라 새는 남쪽으로 훨훨 날아가며,
슬픈 소리를 내며 동무를 부르고 있네.
그 애절한 소리가 또 마음을 슬프게 하네.
그럴 때마다 남편의 몸 염려되어
눈물은 하염없이 흘러서 옷은 곳 졌어버리네.
참기 어려운 슬픔을 안고, 잠시 머뭇하다가,
소리높이 노래를 부르며
하소연할 바 없는 마음을 하늘에나 호소하네.
【注】
傷歌行(상가행)...... 이하 猛虎行(맹호행) 외는 모두가 雜曲歌辭(잡곡가사) 속한다. 본편은 멀리 있는 남편을 생각하는 처의 閨愁(규수) 말한 것으로 상심하고 근심한다는 뜻 을 따서 이름으로 했다.
素明月(소명월)..... 희고 밝은 달.
耿耿(경경)... 詩經(시경) 風(풍) 「耿耿(경경)여 잠을 이루지 못하고 隱憂(은우)음과 같도 다」하고 있는데, 朱子(주자) 「小明(소명)憂之貌(우지모) 고 했다. 즉 마음에 응어리가 있어 잊기 어렵고 불안한 모양.
閨闥(규달)... 闥(달) 작은 문, 또는 門屛(문병)
屣履(사이)... 신발을 떨떨 끄는 것.
儔匹(주필)... 친구. 같은 무리.
所思(소사).... 戀人(연인)남편을 말함.
穹蒼(궁창)... 푸른 하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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