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笠(김입) 織錦(비단 짜기)
煙梭出沒輕似鳧 연사출몰경사부
響入秦天野半烏 향입진천야반오
聲催月戶鳴機蟀 성최월호명기솔
巧學風簷繹絡蛛 교학풍첨역락주
但使織成紅錦貝 단사직성홍금패
何須願得白裘狐 하수원득백구호
曝晒於陽光鶴鶴 폭쇄어양광학학
吳門誰識絹如駒 오문수식견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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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이 드나드는 모양은 물오리처럼 날렵하고
소리는 秦나라 밤하늘에 우는 까마귀 소리 같기도 하고
달빛 비친 창 밖에서 우는 귀뚜라미 소리 같기도 한데
베짜는 재주는 처마 끝에 그물 짜는 거미와도 같도다
다만 이로써 紅錦貝(홍금패)를 짤 수 있다면
어찌 白裘狐(백구호) 얻기를 원하리요
햇볕에 바래어 널면 학과 같이 희니
吳 나라를 지나던 顔子도 흰 망아진줄 속았네
[註] 베를 짜는 베틀을 보면 들락 날락 하는 북이 정말로 날렵하 기도하다.
그리고 그때마다 나는 소리는 달 밝은 가을밤 창밖에서 우는 귀뚜라미 소리 같기도 하다.
베를 짜는 베틀을 보고 金笠의 상상력은 실로 무한에 가까 울 정도로 비약해서 멀리 진나라의 까마귀도 생각하고 顔子 의 고사까지 생각한다.
그러나 시대는 그를 따뜻이 받아 주지 않아 한을 품고 방랑 하며 한세상을 지내게 했다.
煙梭..... 북
鳧 ..... 물오리 부
半夜..... 밤중
蟀 ..... 귀뚜라미 솔
繹 ..... 실 뽑을 역
絡 ..... 얽을 역
蛛 ..... 거미 주
紅錦貝.. 홍색의 고운 비단
裘 ..... 가죽옷 구, 대물릴 구
白裘狐.. 백구호, 여우의 발 겨드랑에 있는 흰 털인데 中國에 서는 古來로 이것을 보물로 생각하고 있는 희귀한 물건
曝 ..... 볕쪼일 폭
晒 .... 볕쪼일 쇄
駒 ..... 망아지 구
絹如駒... 난 때 吳 나라를 지나던 顔子가 흰 비단을 바래 놓 은 것을 보고 흰 망아지 같다고 말해서 온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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