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당시) 送邢桂州(송형계주) 王維(왕유)

【解】

요란한 음악 연주 속에 京口(경구) 항을 떠나

풍파를 타고 동정호로 내려가니

붉은 裸地(나지) 드러난 산과 절벽이 번갈아 보이는데

파도를 치고 노를 저어 항해를 계속 하네.

해가 지니 강과 호수는 모두 뿌옇게 보이고

晩潮(만조) 밀려오니 산 색 물에 비춰 천지가 모두 푸르네

옛날 학정으로 살아진 진주가 다시 合浦(합포)로 돌아오니

바로 하늘의 使臣星(사신성) 남쪽으로 간 것 따라 온 것같이.

【註】

邢桂州(형계주)... 邢(형)은 성. 이름은 알 수 없다. 桂州(계주)란 계주의 장관은 의미한다. 刺 史(자사)일 것이다.

鐃吹(요취)...... 銅羅(도라)를 울리는 등 배가 떠날 때 연주하는 음악. 군악대와 같은 것.

京口(경구)...... 江蘇省(강소성) 鎭江府(진강부)에 속하고 三國(삼국)의 吳(오)가 여기에 가 장 먼저 도읍을 정했는데, 南京(남경)으로 도읍을 옮기자 여기를 京口鎭(경 구진)을 두었다.

赭圻(자기)...... 安徽省(안휘성)이 번창함에 따라 晉(진)의 恒源(항원)이 여기에 성을 쌓고 근거지로 삼은 적이 있다.

赤岸(적안)....... 江蘇省(강소성) 南陵(남능)에 있는 산.

擊汰(격태)....... 汰(태)는 波(파). 아마도 고대 楚(초)의 방언일 것이다.

揚舲(양령)....... 창이 있는 배를 앞으로 나가게 한다. 舲(령)은 창이 달린 배. 楚辭(초사) 涉 江篇(섭강편)에 ｢舲船(령선)을 타고 나 沅(원)을 거슬러 오른다.｣라고 있다.

合浦(합포)...... 지금의 廣東省(광동성) 海康縣(해강현). 옛날에 合浦(합포)에 惡政(악정)이 계속되니 어쩐 일인지 그 지방 명산인 진주가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나 孟嘗 (맹상)이라는 사람이 합포태수로 부임해서 선정을 베푸니 사라졌던 진주가 다시 나타나서 백성의 경제가 좋아졌다 한다.

使臣星(사신성)... 後漢(후한)의 李郃(이합)은 점술의 대가였다. 和帝(화제)가 각지방의 민정을 살피기 위해 은밀히 밀사를 파견했다. 두 사람의 사자가 益州(익주)에 가게 되었다. 그리하여 李(이)郃(합)의 자고 가게 되었다. 李(이)는 두 사람이 왕 의 밀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 하니, 두 사람은 놀라서 어떻게 알았느냐 고 물었다. 李(이)는 별을 가리키며 ｢二使星(이사성)이 分野(분야)를 향하고 있으므로 알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