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源(고시원) 上(상) 卷三(권삼) 漢詩(한시)
留郡贈婦詩(유군증부시) -2. 秦嘉(진가)
人生譬朝露(인생비조로)居世多屯蹇(거세다둔건)憂艱常早至(우간상조지)
歡會常苦晩(환회상고만)念當奉時役(염당봉시역)去爾日遙遠(거이일요원)
遣車迎子還(견차영자환)空往復空返(공왕부공반)省書情悽愴(성서정처창)
臨食不能飯(임식불능반)獨坐空房中(독좌공방중)誰與相勸勉(수여상권면)
長夜不能眠(장야불능면)伏枕獨展轉(복침독전전)憂來如循環(우래여순환)
匪席不可卷(비석불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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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인생은 아침 이슬같이 덧없는 것.
이 세상에 있으면 어려움도 많네.
근심과 걱정은 항상 빨리 오지만
즐거운 만남은 언제나 늦어지기만 하다네.
나는 時世(시세)의 소임을 명 받아
그대와 해어져서 날로 날로 멀리 가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네.
그래서 차로 그대를 맞이하려 했으나,
빈차만 왕복을 하고 말았네.
그대 편지를 보고 슬프고 아파서,
밥도 먹을 수 없고, 홀로 텅 빈방에 앉은 체,
누구와도 이야기할 사람 없이,
잠도 못 이루고 홀로 엎드려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네.
수심은 자꾸자꾸 일어나,
고리가 돌아가는 것 같이 끝이 없네.
돗자리 같으면 마라서 치우기라도 할 터인데,
돗자리가 아니니 그렇게도 할 수 없네.
【注】
屯蹇(둔건)..... 屯(둔)은 災難(재난). 蹇(건)은 저는 것.
時役(시역)..... 그때의 일. 여기서는 상관에게 명 받은 職務(직무).
匪席不可卷(비석불가권).... 시경에 있는 말로서, 마음의 괴로움은 멍석을 말 듯 둘둘 감아 버릴 수도 없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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