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源(고시원) 上(상) 卷三(권삼) 漢詩(한시) 淮南王篇(회남왕편)
淮南王自言尊(회남왕자언존) 百尺高樓與天連(백척고루여천련)
後園鑿井銀作牀(후원착정은작상) 金甁素綆汲寒漿(금병소경급한장)
汲寒漿飮少年(급한장음소년) 少年窈窕何能賢(소년요조하능현)
揚聲悲歌音絶天(양성비가음절천) 我慾渡河河無梁(아욕도하하무량)
願化雙黃鵠還故鄕(원화쌍황곡환고향) 還故鄕人故里(환고향인고리)
裴徊故鄕苦身不已(배회고향고신불이) 繁舞寄聲舞不泰(번무기성무불태)
徘徊桑梓遊天外(배회상재유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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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淮南王(회남왕) 자기 스스로 거룩한 신분이라 하네.
그의 주거는 백 척인 高樓(고루)며, 하늘과 닿을 정도.
후원에는 우물을 파서 은으로 난간을 만들고,
황금으로 두레박을 만들고,
白絹(백견)으로 끈을 만들어서 찬물을 퍼 올린다.
퍼 올린 물을 소년에게 먹이네.
그래서 仙術(선술) 얻은 소년은 항상 젊고, 슬기로우며 현명함을 지니네.
때때로 소리를 높여 슬피 노래하면,
소리는 높이 울려 하늘을 찌를 것 같네.
나는 강을 건너려 해도 건널 다리가 없으니
원컨대 두 마리 黃鵠(황곡) 되어, 고향에 돌아 가고싶어라.
고향에 돌아가서 옛 살던 마을에 들어가자.
고향 사람이 되어 주위를 걸어다녀도,
계속 나 몸을 괴롭힐 뿐이지만,
노래 소리에 맞추어 여러 가지 舞曲(무곡) 연주하면,
마음은 안정되어 평안을 얻는다네.
그리하여 고향 땅을 방황하는 내 몸이 장차 하늘 저쪽으로 사라지리.
【注】
淮南王篇(회남왕편).. 淮南王(회남왕)이름은 安(안)高祖(고조) 손자이며 武王(무왕) 叔父(숙부) 해당한다. 많은 빈객과 方士(방사) 초청해서 淮南子(회남자)20여만 語(어)를 편찬했다. 武帝(무제) 王(왕) 존중했으나 뒤에 謀反(모반) 했다해서 自殺(자 살) 다고 한다. 漢武故事(한무고사) 의하면 王은 神仙術(신선술) 잘 하였으 므로 그 術(술) 請(청)했으나, 이를 전하지 아니하여 武帝가 화를 내서 죽 이려 했다. 王은 이를 미리 알아차리고 행방을 감추었다고 한다. 이 편은 舞 曲歌詞(무곡가사) 맞추어, 王(왕) 仙術(선술) 구해도 利益(이익) 없고, 결국 은 화를 받게 되었다는 것을 가련하게 생각하고 노래한 것인데, 뜻도 잘 안 통하고 매우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牀(상).... 우물의 난간.
素綆(소경).. 두레박 끈.
黃鵠(황곡).... 황색을 띤 白鳥類(백조류)
繁舞(번무)... 舞曲(무곡) 관한 말인데 확실하지 아니하다.
桑梓(상재)... 뽕나무와 가래나무. 옛날에는 넓은 집터에 뽕나무와 가래나무를 심어 자손에 게 물러 주었기 때문에, 미루어 고향이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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