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源(고시원) 上(상) 卷二(권이) 諷諫詩(풍간시)
四愁詩(사수시) - 1. 將衡(장형)
將衡不樂久處機密(장형불락구처기밀)陽嘉中出爲河閒相(양가중출위하한상)
時國王驕奢不遵法度(시국왕교사불준법도)
又多豪右幷兼之家(우다호우병겸지가) 衡下車治威嚴(형하차치위엄) 能內察屬縣(능내찰속현)
姦猾行巧劫皆密知名(간활행교겁개밀지명)下吏收捕盡服擒(하리수포진복금)
諸豪俠遊客悉惶懼(제호협유객실황구) 挑出境郡中大治(도출경군중대치)
爭訟息獄無繫囚(쟁송식옥무계수) 時天下漸弊(시천하점폐)
鬱鬱不得志爲四愁詩(울울부득지위사수시)
效屈原以美人爲君子(효굴원이미인위군자) 以珍寶爲仁義(이진보위인의)
以水深雪雰爲小人(이수심설분위소인)
思以道術相補貽於時君(사이도술상보이어시군)
而懼讒邪不得以通(이구참사부득이통) 其辭曰(기사왈)
|
【解】
張衡(장형)은 한 때 太史令(태사령)이 되어 문서를 취급했으나,
언제까지나 궁중의 기밀에 접하는 것을 좋게 생각하지 않아,
陽嘉年中(양가년중)에 지방에 나가,
河間(하간) 惠王(혜왕)의 補佐役(보좌역)이 되였다네.
이때 왕은 교만을 다하여, 법도에 따르지 아니하고,
또 領內(영내)의 호족과 민중의 재산을 마음대로 수탈했다네.
張衡(장형)은 착임하자, 우선 정부의 위엄을 세우고,
소관 諸縣(제현)을 잘 시찰하고,
백성의 재물을 수탈하는 나쁜 사람을 은밀히 조사해서,
그들을 모조리 체포해 옥에 가두었다네.
그래서 많은 俠客無賴漢(협객무뢰한)들은 領外(영외)로 도망가고,
領內(영내)는 잘 다스려지고, 訴訟(소송)은 없어지며,
감옥에는 囚人(수인)이 없게 되었다네.
그러나 이때 천하는 겨우 疲弊(피폐)하여,
時勢(시세)가 뜻과 같이 되지 않는 것이 불만이여서,
四愁(사수)의 詩(시)를 지었다네.
옛날 屈原(굴원)이 美人(미인)을 君子(군자)에 비유하고,
珍寶(진보)를 仁義(인의)에 비유하고,
물이 깊고 눈이 오는 것을 소인에게 비유한 문장을 본 따서,
道德治術(도덕치술)로서 君王(군왕)에게 보내고자 하였지만,
간사한 무리들에게 방해되어, 내 뜻을 전할 수 없을까 두려워한다네.
그 辭(사)란 다음과 같다네.
【注】
張衡(장형)(78 -139)... 字(자)는 平子(평자). 南陽(남양)(河南省(하남성)) 사람. 어릴 때부터 글 을 잘 했다. 安帝(안제) 때 太史令(태사령)이 되었으나 뒤에 奸臣(간신)들의 讒訴(참소)를 받아, 外官(외관)으로 나아가 河間王(하간왕)의 相(상)(왕으로 봉해진 황태자의 나라를 다스리는 관)이 되었다. 詩(시)는 이 때 왕에게 時 弊(시폐)를 근심해서 바친 것이다.
處機密(처기밀)... 張衡(장형)이 太史令(태사령)으로 있으면서 天文玄象(천문현상)을 관장하며, 宮中(궁중)의 문서를 관리한 것을 말 함.
陽嘉(양가)..... 漢(한) 順帝(순제)의 年號(연호)(132 - 135).
河閒(하한)..... 지금의 河北省(하북성) 河間縣(하간현).
豪右幷兼之家(호우병겸지가).... 귄세있는 호족들의 집에서 서민의 재산을 빼앗아 자기 것으로 하 는 일.
下車(하차)..... 처음으로 임지에 가는 것.
道術(도술)..... 道義治術(도의치술)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