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源(고시원) 上(상) 卷三(권삼) 漢詩(한시)
樊惠渠歌(번혜거가) 1. 蔡邕(채옹)
我有長流(아유장류) 莫或閼之(막혹알지) 我有溝澮(아유구회)
莫或達之(막혹달지) 田疇斥鹵(전주척로) 莫修莫釐(막수막리)
饑饉困悴(기근곤췌) 莫恤莫思(막휼막사) 乃有樊君(내유번군)
作人父母(작인부모) 立我畎畝(입아견무) 黃潦膏凝(황료고응)
多稼茂止(다가무지) 惠乃無彊(혜내무강) 如何勿喜(여하물희)
我懷旣營(아회기영) 我疆斯成(아강사성) 泯泯我人(민민아인)
旣富且盈(기부차영) 爲酒爲釀(위주위양) 蒸彼祖靈(증피조령)
貽福惠君(이복혜군) 壽考且寧(수고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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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강물이 흘러들어도
이것을 막을 길 없고,
봇도랑이 있어도
물이 흐르지 않으며,
전답은 메말라도
손짓을 안 하고
饑饉(기근)에 고통받아도,
걱정을 안 해주네.
그른데 樊君(번군)이 와서
백성의 부모가 되어,
배수구를 만드니 비료분이 토지에 남아,
심은 곡식은 풍요로히 익어,
그의 은혜는 한이 없네.
이것을 어찌 기뻐하지 않으리요.
그리하여 우리들의 토지는 수확을 올리고,
경계는 완성되니,
한때 망할 뻔한 백성도
이미 富(부)가 넘치네.
술을 빚어 선조의 靈(영)을 받들며,
樊君(번군)에게 행운울 보내주고,
수명도 길게 해주며,
몸이 편안하기 해달라고 기도 드리네.
【注】
溝澮(구회)..... 澮(회)은 溝(구)에 통하는 작은 봇도랑.
田疇(전주)..... 밭이랑.
斥鹵(척로)..... 염분이 많은 불모의 척박한 땅.
困悴(곤췌)...... 피로하여 지친 상태.
畎畝(견무)..... 畎(견)은 밭의 골. 畝(무)은 밭 두덩.
黃潦(황료)..... 탁한 웅덩이 물.
膏凝(고응)..... 기름기 있는 윤택한 땅이 되었다는 말.
茂止(무지)..... 止(지)는 뜻이 없음. 일종의 語氣詞(어기사)
惠(혜)....... 恩惠(은혜)
泯泯(민민).... 茫茫(망망)하여 어두운 모양. 장차 망하려는 상태를 비유.
蒸(증)...... 烝(증)과 같음. 禮記(예기) 祭統(제통)에 冬祭(동제)를 烝(증)이라 함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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