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源(고시원) 上(상) 卷三(권삼) 漢詩(한시)
樂府歌詞(악부가사) 戰城南(전성남)
戰城南死郭北(전성남사곽북) 野死不葬烏可食(야사불장오가식)
爲我謂烏(위아위오) 且爲客豪(차위객호) 野死諒不葬(야사량불장)
腐肉安能去子逃(부육안능거자도) 水聲激激(수성격격)
蒲葦冥冥(포위명명) 梟騎戰鬪死(효기전투사) 駑馬徘徊鳴(노마배회명)
梁築室(양축실) 何以南何以北(하이남하이북)
禾黍不穫君何食(화서불확군하식) 願爲忠臣安可得(원위충신안가득)
思子良臣(사자양신) 良臣誠可思(양신성가사) 朝行出攻(조행출공)
暮不夜歸(모불야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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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城(성) 남쪽에서 싸워 성 북쪽에서 죽네
들판에 죽은 채로, 묻히지도 못하고 까마귀밥이 된체 버려진다네.
전사자는 말한다 「우리들을 대신해서 까마귀에게 부탁해 다오.
잠시 동안 우리들을 위해서 먹는 것을 멈추어 다오.
들에 죽은 체로, 묻히지도 못하고 버려 지는 몸이니,
이 썩은 살이 너이들을 버리고 도망이라도 칠 것인가.」 라고.
戰場(전장)에는 물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네.
강가의 창포나 갈대는 어두울 정도로 많이 우거져있고
거기에서 용감한 기병이 전투로 죽은 뒤에는,
주인을 잃어 필요 없게 된 말이 서성이고 울부짖고 있네.
아아, 좋은 집을 짓는데 棟梁(동량)이 될만한 훌륭한 재목이,
城南(성남)에 혹은 城北(성북)에서 허망하게 전사한다는 것은, 어찌된 일인가. 이런 사람이 죽으면 君(군)이 의지할만한 사람이 없어진다네.
그것은 마치 벼를 베지 않으므로 식량이 부족함과 같은 것이라네.
그들도 적에 이겨 충신이 되려 원했지만,
좀처럼 그것을 이루지 못한 것이라네.
그렇다면 太平(태평)의 양민으로 文治(문치)를 맡겼으며 어찌 되었을까.
그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고 도움이 되었을 것이리라.
그러나 아침에 적을 공격하고, 저녁에는 이미 죽어
밤에 돌아오지 않는 몸이 되었다네. 아아! 이 운명 어떻게 할까.
【注】
戰城南(전성남)... 漢代(한대)의 鐃歌(요가)에 속하며 현존하는 18개 가운데 하나임. 鐃(요)는 징, 나발 등이며, 이것으 울 리며 노래하는 陣中樂(진중악)이다. 이것은 武帝(무제) 때 만든 것이라고도 하고, 漢楚(한초) 전쟁중에 만든 것이라고도 하는데 확실한 근거가 없다.
豪(호)..... 俠氣(협기)를 내어 死子(사자)를 동정해서 먹지 말라는 뜻. 혹은 새로 죽은 사람의 혼을 청하기 위한 呪文(주문)이라고 하는 설도 있다.
梟騎(효기)..... 강인한 기마병.
梁(양)....... 대들보. 가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국가의 중요한 인물이라는 뜻.
忠臣(충신)..... 전쟁에 이겨서 군의 은혜에 보답하는 병사.
良臣(양신).... 평상시 군을 도와 사라는 태평스럽게 하는 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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