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源(고시원) 上(상) 卷三(권삼) 漢詩(한시) 君子行(군자행)
君子防未然(군자방미연)不處嫌疑問(불처혐의문)瓜田不納履(과전불납리)
李下不正冠(이하부정관)嫂叔不親授(수숙불친수)長幼不比肩(장유불비견)
勞謙得其柄(노겸득기병)和光甚獨難(화광심독난)周公下白屋(주공하백옥)
吐哺不及餐(토포불급찬)一沐三握髮(일목삼악발)後世稱聖賢(후세칭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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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군자는 만사를 미연에 방비한다.
사람들의 혐의를 받을만한 곳에 가지 아니한다.
참외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지 아니하고,
살구나무 밑에서 관을 고쳐 쓰지 아니한다.
그것은 참외를 훔치거나 살구를 딴다고 의심받기 때문이라네.
형수와 동생에게는 물건을 직접 주고받아
관계를 의심받는 일은 하지 아니하고,
어린 자가 어른과 어깨를 나란히 해서
겸손하지 못하다는 비난을 받게 아니한다네.
공로가 있어도 겸손한 것은 덕의 근본이며,
재주의 빛을 감추어 세속에 동조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로다.
周公(주공)은 초가에 사는 가난한 사람에게도 겸손했고,
입안에 것을 토해서 까지 시간을 존중해서 선비을 면접하였고,
머리를 한 번 감는데, 세 번이나 중지하였으며,
머리를 쥔 체로 賢者(현자)를 만났다고 하네.
이러한 겸손의 태도, 즉 인재를 존중하는 정신이
후세의 사람들에게 賢者(현자)라고 칭송 받는 대상이 된 것이며,
군자는 이러해야만 한다네.
【注】
君子行(군자행)... 그 당시의 군자의 이상을 말한 것이다.
瓜田不納履(과전불납리).... 列女傳(열녀전)에 「齊(제)의 威王虞姬(위왕우희), 왕에게 가서 말하기 를, 참외밭을 지나며 신발을 고쳐 신지 아니하고, 살구나무 밑을 지나며 冠 (관)을 고치지 아니하는데, 첩 이것을 피하지 안았는 것이 죄입니다.」라 giT 다.
嫂叔不親授(수숙불친수).... 嫂(수)은 형의 처, 叔(숙)은 동생, 親授(친수)는 직접 물건을 주고 받 는 것을 말한다.
勞謙得其柄(노겸득기병).... 易經(역경) 謙卦(겸괘)에 勞謙君子終吉(노겸군자종길)이라 있다. 공로 가 있어도 겸손하면 군자답고, 그 겸손이 자기의 덕을 더욱 높이는 것다. 덕 은 겸손으로 더욱 굳게 지켜지는 것이다.
和光(화광).... 老子(노자)에 「그 빛을 和(화)하롭게해서 그 塵(진)을 같이한다.」라는 말이 있다. 뛰어난 재주를 자랑하지 말고 중인들과 같이 먼지를 함께쓰고 恥辱(치 욕)을 감수한다라는 말로, 노자의 처세훈이다.
白屋(백옥)..... 흰 지붕. 갈때로 이은 지붕. 가난한 사람의 집.
吐哺不及餐(토포불급찬), 一沐三握髮(일목삼악발).... 史記(사기) 魯世家(노세가)에 「나 한번 목욕 을 할 때 세 번 머리를 잡고, 한번 밥을 먹을 때, 세 번 토해내면서, 선비 를 만나면서도 천하의 賢人(현인)을 잃을까 두려워한다.」 라고 있다. 哺(포) 는 입에 넣은 음식, 沐(목)은 머리를 감는다는 말. 사람을 만나느라 밥을 먹 을 틈도 없고, 머리를 감을 틈도 없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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