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源(고시원) 上(상) 卷三(권삼) 漢詩(한시) 善哉行(선재행)
來日大難(내일대난) 口燥脣乾(구조순건) 今日相樂(금일상락)
皆當喜歡(개당희환) 經歷名山(경력명산) 芝草翻翻(지초번번)
仙人王喬(선인왕교) 秦藥一丸(진약일환) 自惜袖短(자석수단)
內手知寒(내수지한) 慚無靈輒(참무영첩) 以報趙宣(이보조선)
月沒參橫(월몰참횡) 北斗闌干(북두란간) 親交在門(친교재문)
饑不及餐(기불급찬) 歡日尙少(환일상소) 戚日苦多(척일고다)
以何忘憂(이하망우) 彈箏酒歌(탄쟁주가) 淮南八公(회남팔공)
要道不煩(요도불번) 參駕六龍(참가육룡) 游戱雲端(유희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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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내 장래는 곤란한 날만 많고,
가난 때문에 먹을 것이 적어서,
입도 입술도 마르는 형편.
오늘 큰 연회에 참석해서
즐거움을 얻었으니 크게 기뻐할 일이네.
몸은 名山(명산)에 들어가
仙境(선경)에서 노는 기분이네.
거기에는 영지의 훌륭한 요리가 나오고,
신선 王子喬(왕자교)가 환약을 한 알 주셨네.
나는 의복은 소매도 짧고,
손을 넣을 곳도 없어서 추위를 느낀다.
옛날 靈輒(영첩)은 가난 할 때,
趙盾(조순)에게 구제 받은 은혜로,
뒤에 難(난)을 구했다고 하는데,
내게는 지금 그러한 보은의 길이 없는 것이 부끄럽도다.
달은 지고 參星(참성)은 가로 놓였으며,
北斗七星(북두칠성)도 비스듬히 기우러진 밤,
친구 찾아오는 일이 있어도,
밥을 굶으니 한 끼의 접대도 못하는 형편이네.
즐거운 날이 적고 어려운 날이 많은 내 신세,
무엇으로 이 근심을 잊으리.
다행이 이 연회에 참석해서,
箏(쟁) 소리를 들으며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며 잠시 근심을 잊는다.
생각컨데 옛날 淮南王(회남왕)에게
八公(팔공)이 찾아 와서
仙術(선술)의 要道(요도)를 묻지도 않는데 설해서 가르쳐 주고,
왕과 함께 六龍(육룡)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서,
구름 위에서 놀았다고 하는데,
나도 선술을 배워 그대와 함께
하늘에 올라 내일의 고생을 면해볼거나.
【注】
善哉行(선재행)... 이하 6장은 相和歌詞(상화가사) 琴調曲(금조곡)에 속한다. 시는 가난한 선비 盛宴성연)에 참석해서 자기 신세를 한탄하고, 느낌을 말한 것이다.
口燥脣乾(구조순건).. 음식이 부족하다는 말.
經歷名山(경력명산).. 名山(명산) 宴會(연회) 배푼 부자를 이름.
芝草翻翻(지초번번).. 芝草(지초) 靈芝(영지). 翻翻(번번) 뒤집히며 날아간다는 말. 여기서는 많은 음식이 나온다는 말.
王喬(왕교)... 신선 王子喬(왕자교)周(주) 太子(태자) . 嵩山(숭산) 들거가 신선이 되었음.
藥一丸(약일환). 丸藥(환약) 개. 음식을 제공 받는 것에 비유.
內手知寒(내수지한).. 옷의 소매가 짧아서 손을 소매 속에 넣어서 따뜻하게 할 수 없다는 말.
靈輒報趙宣(영첩보조선).. 左傳(좌전) 公(공) )에 보면 趙宣子(조선자) 首山(수산)서 사냥을 했는 데 靈輒(영첩) 굶주린 것을 보고 이를 구했다. 뒤에 盾(순) 위험을 막아 대 신 죽어 그 은혜를 보답했다.
闌干(난간)... 시스듬한 모양. 또는 별이 반짝이는 모양.
淮南八公(회남팔공).. 淮南王(회남왕) 安(한고조의 손)은 方術(방술) 좋아했다. 그때 八公(팔공)라 는 사람이 와서 仙術(선술) 전수하고, 白日(백일) 과 함께 昇天(승천)다. 八公(팔공) 이름은 확실하지 않다.
要道(요도).. 장수의 要訣(요결)
參駕(참가).. 驂馬(참마)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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