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源(고시원) 上(상) 卷三(권삼) 漢詩(한시) 東門行(동문행)
出東門不顧歸(출동문불고귀) 來入門悵欲悲(내입문창욕비)
盎中無斗儲(앙중무두저) 環視桁上無懸衣(환시항상무현의)
拔劍出門去(발검출문거) 兒女牽衣啼(아여견의제)
他家但願富貴(타가단원부귀) 賤妾與君共餔糜(천첩여군공포미)
共餔糜上用滄浪天故(공포미상용창랑천고)下爲黃口小兒(하위황구소아)
今時淸廉難犯敎言(금시청렴난범교언) 君復自愛莫爲非(군부자애막위비)
今時淸廉難犯敎言(금시청렴난범교언) 君復自愛莫爲非(군부자애막위비)
行吾去爲遲(행오거위지) 平愼行望君歸(평신행망군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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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성의 동문을 나와 여행을 떠나려 마음먹은 이상,
집에 돌아가려고 는 하지 않지만,
처자생각에 마음이 끌려 다시 문안에 들어가 보니 매우 가슴 아프구나.
쌀독에는 쌀 한 되도 없고,
고개를 들어 옷거리를 보니 옷 한 벌도 걸려 있지 않네.
칼을 뽑아 후려치고 결심을 굳게 하며 문을 나서니,
딸아이가 옷을 잡고 울부짖는다.
처는 말하기를 「다름 사람은 오직 부귀를 구하는데,
나는 당신과 함께 가난을 감수하고, 죽을 먹으며 살아 왔습니다.
죽을 먹으며 사는 것도,
위로는 천명에 따르는 것이며,
아래로는 어린아이들 때문입니다.
지금은 모두 청렴을 중히 여기는 세상이므로,
법을 어길 수는 없습니다.
당신도 부디 자중하셔서 옳지 않는 일을 하지 말아주세요.」
남편이 말을 한다.
「가자. 이야기하는 중에 늦어 졌다.」 처가 또 말을 한다.
「부디 마음을 편안하게 갖고 행동을 신중하며, 성을 내지 마세요.
당신이 돌아오기를 기다립니다.」
【注】
東門行(동문행). 貧士(빈사) 뜻을 품고 집을 나갈 때, 처와 문답하는 詩(시)다. 이 詩(시) 에
것과매우대조적이며, 사상적으로 상대적이고, 도덕적이다.
盎(앙).... 동이. 항아리.
斗儲(두저)... 한 말의 저장. 一斗(일두)는 지금의 약 一升(일승)정도.
拔劍(발검).... 결심하는 모양.
上用(상용)... 여기 用(용) 似(사)와 비슷함. 일의 원인. 이유를 나타냄.
滄浪天(창랑천). 蒼天(창천)滄浪(창랑) 蒼(창) 음을 연장한 것임. 滄浪故(창랑고) 천명에 의 해서 가난한 생활을 해야된다 는 말.
黃口(황구).. 어리다는 말.
敎言(교언).. 法律(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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