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源(고시원) 上(상) 卷四(권사)漢詩 古詩(고시) -4.
今日良宴會(금일양연회)歡樂難具陳(환락난구진)彈箏奮逸響(탄쟁분일향)
新聲妙入神(신성묘입신)令德唱高言(영덕창고언)識曲聽其眞(식곡청기진)
齊心同所願(제심동소원)含意俱未伸(함의구미신)人生奇一世(인생기일세)
奄忽若飇塵(엄홀약표진)何不策高足(하불책고족)先據要路津(선거요로진)
無爲守窮賤(무위수궁천)轗軻長苦辛(감가장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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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오늘의 좋은 이 연회,
그 즐거움 나로서는 다 말 할 수 없네.
단상의 나직한 箏(쟁)의 아름다운 소리를 들으면,
新曲(신곡)의 妙(묘)는 사람의 슬기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네.
德(덕) 높은 사람이 좋은 가사를 노래하면,
곡을 아는 사람은 그 참 뜻을 알아듣네.
오늘의 연회는 그러한 벗들의 모임이며,
소위 모두 같은 마음의 사람들이고,
품은 理想도 같다네.
그러나 그 뜻은 좀처럼 이루기 힘든다네.
그래서 말하기를, 이 세상에 산다는 것은 바람에 날리는 먼지와 같은 것,
곧 날라 가 버리는 것이라네.
그렇다면 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해서,
要路(요로) 사람들의 연줄을 구하지 아니하고,
그저 빈천을 감수하고, 불우한 채로 언제까지나 고생을 하는가.
【注】
第四首(제사수).. 盛宴(성연)에 참석해서 자기의 빈천을 자소 하는 내용.
箏(쟁)....... 13弦(현)의 현악기.
令德唱高言(영덕창고언).... 令德(영덕)은 아름다운 덕. 高言(고언)은 고상한 말.
奄忽(엄홀).... 곳 보이지 않게 된다.
飇塵(표진).... 바람에 날리는 먼지. 飇(표)는 폭풍 또는 돌개바람.
高足(고족)..... 駿馬(준마). 재능이 뛰어나다는 말.
要路津(요로진)... 津(진)은 나루터. 요직에 있는 관리. 사람의 출입은 이로 인해서 생김.
轗軻(감가)..... 차가 잘 나가지 못하는 것. 불우하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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