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源(고시원) 上(상) 卷四(권사)漢詩 古詩(고시) - 5.
西北有高樓(서북유고루)上與浮雲齊(상여부운제)交疏結綺牕(교소결기창)
阿閣三重階(아각삼중계)上有絃歌聲(상유현가성)音響一何悲(음향일하비)
誰能爲此曲(수능위차곡)無乃杞梁妻(무내기량처)淸商隨風發(청상수풍발)
中曲正徘徊(중곡정배회)一彈再三歎(일탄재삼탄)慷慨有餘哀(강개유여애)
不惜歌者苦(불석가자고)但傷知音稀(단상지음희)願爲雙黃鵠(원위쌍황곡)
奮翅起高飛(분시기고비)
|
【解】
서쪽에 高樓(고루)가 있네.
위는 浮雲(부운)과 높이가 같으며,
꽃무늬 조각이 있는 창을 사방에 낸 삼층 건물이로다.
그 위에서 絃歌(현가)가 들여오는데 곡조가 너무나 슬프구나.
누가 그 곡을 만들었을까.
맑은 곡조가 바람 타고 들려 오는데,
곡의 중간 쭘에서 곡조가 흔들리네.
한번 타고는 두 번, 세 번 한숨짓고,
한숨짓고 한숨지어도 슬픔은 가시지 않는 듯.
노래하는 사람은 몸의 수고는 아끼지 아니하나,
곡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적은 것을 슬퍼하는 것이네.
차라리 한 쌍의 黃鵠(황곡)이 되어
날개를 치면서 하늘 높이 날아가고 싶을 것이리.
【注】
第五首(제오수)... 고독한 사람이 음악에 의탁해서 마음을 나타내고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찾 고자하는 뜻을 나타내는 노래임.
交疏結綺牕(교소결기창).... 조각으로 짜 넣은 창에 채색무늬를 넣은 창.
阿閣(아각)..... 사방으로 지붕이 있는 高樓(고루).
杞梁妻(기량처)... 齊(제)나라 莊公(장공) 때 사람인 杞梁殖(기양식)의 처가 만든 「杞梁妻歎(기 양처탄)」이라는 琴歌(금가)가 있다. 殖(식)이 전사한 것을 슬퍼해서 琴(금) 을 타며 노래를 부르고, 노래가 끝나자 물에 몸을 던져 죽었다고 한다.
淸商(청상)..... 상은 五音(宮商角徵羽) 가운데 제2음이며 높고 맑은 음색, 가을의 음색이라 고도 한다.
中曲(중곡).... 曲中(곡중)과도 같음.
黃鵠(황곡)..... 황색의 백조.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