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主人池前鶴(주인지전학) 吳均(오균)
本自乘軒者(본자승헌자)爲君階下禽(위군계하금)摧藏多好貌(최장다호모)
淸唳有奇音(청려유기음)稻粱惠旣重(도량혜기중)華池遇亦深(화지우역심)
懷恩未忍去(회은미인거)非無江海心(비무강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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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본래 나는 衛(위)나라 懿公(의공)의 사랑을 받아
차를 타고 대부의 대우를 받았던 鶴(학)이지만
지금은 그대 때문에 階下(계하)에 갇혀사는 새가 되었네.
여위고 억압당해도 자태에는 아름다운 점 아직도 많고
맑은 울음소리는 세상에도 드문 기이한 음색이 있다네.
여기 온 이래 이미 벼와 기장의 이삭도 많이 받았고
아름다운 연못도 깊게 파주는 대우를 받았네.
소중히 해주는 은혜 때문에 떠나지 못하고 머물러 있으나
사람이 없는 강과 바다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라네.
【註】
主人池前鶴(주인지전학)... 주인 연못 앞에 학. 主人(주인)은 학을 기르는 사람. 君主(군주)에 비 함.
本自(본자)....... 어떤 곳에는 本是(본시)로 된 곳도 있다.
乘軒者(승헌자)... 左傳(좌전) 閔公(민공) 2년에 「衛(위)의 懿公(의공) 학을 좋아해서 軒(헌)에 타는 것도 있음」, 軒(헌)은 대부 이상의 신분을 가진 자가 타는 차. 즉 학을 대부이상의 신분으로 대우했다는 말.
摧藏(최장)...... 마음을 상한다.
江海心(강해심)... 학이 階下(계하)를 떠나 강호에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마음. 도시를 떠난 江 海(강해)의 땅에 괸직을 버리고 자유롭게 은거하고 싶다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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