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酬周參軍(수주참군) 吳均(오균)
日暮憂人起(일모우인기)倚戶悵無懽(의호창무환)水傳洞庭遠(수전동정원)
風送雁門寒(풍송안문한)江南霜雪重(강남상설중)相如衣服單(상여의복단)
沈雲隱喬樹(침운은교수)細雨滅層巒(세우멸층만)且當對樽酒(차당대준주)
朱絃永夜彈(주현영야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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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해가 질 무렵 근심에 쌓인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에 기대어 멀리 바라보나 마음 울적해서 아무 기쁨이 없네
흐르는 물은 아득히 洞庭湖(동정호)의 파도소리를 전하고
부는 바람은 서쪽 雁門山(안문산)에서 추이를 몰아 오는 것 같네.
長江(장강) 남쪽에도 지금은 서리와 눈이 많이 쌓였는데
가난할 때 司馬如相(사마여상)과 같이 나도 단벌로 떨고 있네.
낮은 구름은 높은 나무가지를 감추고,
가는 비는 겹치는 봉우리를 보이지 않게 하네.
이럴 때는 마음의 시름 잊게 술통을 대하고 잔을 기울리며
붉은 색 琴(금) 줄을 겨울의 긴 밤에 타는 수밖에 없네.
【註】
酬周參軍(수주참군)... 周某(주모), 參謀(참모) 관직에 있는 자에게 답하는 시.
憂人(우인)..... 벗을 생각하고 시름에 잡겨 있는 자신.
水傳洞庭遠(수전동정원)... 강물은 멀리 상류의 동정호의 파도를 전한다.
雁門(안문)...... 山西省(산서성) 代賢(대현) 서북에 있는 산 이름. 山海經(산해경)에 「雁門 (안문)은 飛雁(비안) 그 사이에서 나옴」이라 있다. 동서로 큰 바위가 솟아 있고 그 사이가 문과 같이 생겨 있다.
相如(상여)..... 司馬相如(사마상여)의 貧寒(빈한) 할 때를 자신에게 비유했다.
衣服單(의복단)... 옷이 단벌이며 추이가 뼛골에 사무친다.
且(차)............ 잠시
朱絃(주현)...... 琴(금)을 뜯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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