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源(고시원) 上(상) 卷三(권삼) 漢詩(한시)
盤中詩(반중시) 蘇伯玉妻(소백옥처)
山樹高鳥鳴悲(산수고조명비) 泉水深鯉魚肥(천수심리어비)
空倉雀常苦飢(공창작상고기) 吏人婦會夫希(이인부회부희)
出門望見白衣(출문망견백의) 謂當是而更非(위당시이갱비)
還入門中心悲(환입문중심비) 北上堂西入階(북상당서입계)
急機紋杼聲催(급기문저성최) 長歎息當語誰(장탄식당어수)
君有行妾念之(군유행첩염지) 出有日還無期(출유일환무기)
結巾帶長相思(결건대장상사) 君忘妾未知之(군망첩미지지)
妾忘君罪當治(첩망군죄당치) 妾有行宜知之(첩유행의지지)
黃者金白者玉(황자금백자옥) 高者山下者谷(고자산하자곡)
姓者蘇字伯玉(성자소자백옥) 人才多智謀足(인재다지모족)
家居長安身在蜀(가거장안신재촉) 何惜馬蹄歸不數(하석마제귀불수)
羊肉千斤酒百斛(양육천근주백곡) 令君馬肥麥與粟(영군마비맥여속)
今時人知四足(금시인지사족) 與其書不能讀(여기서불능독)
當從中央周四角(당종중앙주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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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산의 樹木(수목)은 높고 새는 슬피 울며,
샘물은 깊고 잉어 살이 젓네.
창공에 새는 항상 주려서 고통스럽고
관리의 부인은 항상 남편과 만날 날 적네
문 밖에 나가 흰옷 입은 사람을 보면,
남편이 틀림없다 생각해도, 다시 잘 보면 아니 여서,
문안에 들어와 슬퍼합니다.
북쪽으로 집에 들어가, 서쪽 계단을 올라 방에 들어가서,
베틀에 축을 돌려 실을 매어, 북소리도 요란하게 움직입니다.
긴 한숨을 지어도, 누구와 이야기할 상대도 없습니다.
그대가 나가시면 나는 그대 생각으로 마음 아픕니다.
출발의 기약은 있어도 돌아 올 예정은 없네요.
그 사이 帶(대)를 맺으며 항상 그리워한답니다.
그대는 나를 잊을지 몰라도,
내가 그대를 잊으면 내 죄를 책망해 주어도 좋습니다.
내 행동이 굳은 것을 그대도 아실 겁니다.
누런 것은 금, 흰 것은 옥,
높은 것은 산, 낮은 것은 계곡,
내 낭군의 성은 蘇(소), 字(자)는 伯玉(백옥),
재능은 많고, 智謀(지모)는 충분,
집은 장안에 있고, 몸은 지금 蜀(촉)에 있습니다.
남편의 말이 이쪽에 자주 오지 않는다고 어찌 원망하겠습니까.
집에는 양 고기 천 근, 술 백 斛(곡), 아무 불편이 없습니다.
그대 말은 보리와 조로 살찌워 두겠습니다.
지금의 사람, 이 네 발의 반에 어떤 뜻이 있는가 아실 터이니,
속에 기록된 시가 읽기 어렵거든,
가운데서 읽기 시작해 내 귀로 돌며 읽어주세요.
【注】
蘇伯玉妻(소백옥처).... 신의 본문에서 성은 蘇(소), 자는 伯玉(백옥)이라는 것은 알아도 그 사람 의 傳記(전기)는 명백하지 아니하다.
盤中詩(반중시)... 遠行(원행)한 남편에게 보내어 집에 돌아오기를 권하는 妻(처)의 편지. 1盤 은 큰 접시의 종류. 아마 이 시를 큰 盤中(반중)에 써서 보낸 것으로 본다.
妾有行(첩유행)... 善行(선행)이 있다는 뜻. 절개를 지킨다는 말.
黃者金(황자금)... 이하 四句(사구)는 姓字蘇(성자소)를 말하기 위한 序說(서설)이며, 바로 남 편 성명을 말하기를 삼간것으로 본다. 남편을 존중한는 뜻.
百斛(백곡)..... 斛(곡)은 石(석)과 같음.
知四足(지사족)... 반에 네 발이 있으므로 한 말. 盤(반)에 盤旋回歸(반선회귀)의 뜻이 있다.
今時人(금시인)... 今時人(금시인) 以下(이하)의 구는 시의 읽는 법을 注(주)한 것이며 詩(시) 의 本文(본문)은 아니다. 특히 今時人(금시인)이라 한 것은 남편에게 바로 말하는 것이 아니詩人(시인)에게 빗대어 간접적으로 말하는 형식을 택하므로 말을 외곡하는 用意周到(용의주도)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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