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源(고시원) 上(상) 卷二(권이) 諷諫詩(풍간시)
與蘇武詩(여소무시) 3首(수) -1. 李陵(이능)
良時不再至(양시불재지)離別在須臾(이별재수유)屛營衢路側(병영구로측)
執手野踟躕(집수야지주)仰視浮雲馳(앙시부운치)奄忽互相踰(엄홀호상유)
風波一失所(풍파일실소)各在天一隅(각재천일우)長當從此別(장당종차별)
且復立斯須(차부입사수)欲因晨風發(욕인신풍발)送子以賤軀(송자이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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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지금 해어지면 再會(재회)의 기쁨은 다시없는데,
이별의 시간은 자꾸 다가오네.
이별 길에 올라, 망설이고
손을 잡고는 들판 길 가운데 서네.
우러러보는 하늘에는 뜬구름이,
먼저 서고 뒤서고 하더니 곳 멀리 사라지고 마네.
바람에 날리어 한번 그 곳을 떠나면,
따르는 구름들도 각각 하늘 한 쪽에 가버리고 만다네.
우리들도 또한 이와 같아서,
오래도록 여기를 떠나지 않으면 안된다네.
미련에 젖어 다시 또 거기 서있다네.
아아 저 아침바람에 나를 실어 그대를 보내며
어디까지라도 함께 동무하고 싶구나.
【注】
李陵(이릉)(전?- 전74).... 字(자)는 少卿(소경), 武帝(무제) 때 都騎尉(도기위)가 되어 匈奴(흉 노)를 치다가 싸움에 패해서, 항복하고 그 女壻(여서)가 되어 右校王(우 교왕)으로 胡地(호지)에 살기 20여년가, 드디어 거기서 죽었다. 활을 잘 쏘 고 부하를 사랑한 名將(명장)이었다. 蘇武(소무)와는 漢(한)에 있을 때도 胡 地(호지)에 살 때도 친교가 있었다. 이 시는 文選(문선) 권29에 있으며, 蘇 武(소무)가 漢에 돌아 갈 때 지은 이별의 시라고 한다.
앞에 蘇武(소무)의 시와 같이 이것도 擬作(의작)이라는 평이 있다.
須臾(수유)..... 잠시.
屛營(병영).... 彷徨(방황). 망설인 다는 뜻. 불안이라는 뜻도 있음.
衢路(구로)..... 네갈래 길. 사거리.
踟躕(지주)..... 躊躇(주저)와 같음. 망서림.
奄忽(엄홀).... 곧. 즉시.
斯須(사수)..... 須臾(수유)와 같음.
晨風(신풍)..... 아침바람. 또는 새매의 이름. 여기서는 아침에 부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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