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源(고시원) 上(상) 卷二(권이) 諷諫詩(풍간시)
與蘇武詩(여소무시) 3首(수) -2. 李陵(이능)
嘉會難再遇(가회난재우)三載爲千秋(삼재위천추)臨河濯長纓(임하탁장영)
念子悵悠悠(염자창유유)遠望悲風至(원망비풍지)對酒不能酬(대주불능수)
行人懷往路(행인회왕로)何以慰我愁(하이위아수)獨有盈觴酒(독유영상주)
與子結綢繆(여자결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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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즐거운 會合(회합)은 두 번 다시 오기 어려우므로,
한번 해어지면 3년이라도 천년 같이 길게 생각될 거네.
지금 그대를 보내려 강가에 와, 눈물에 젖은 갓끈을 씻고,
이별의 인사를 하려하는데,
그대를 생각하는 마음의 슬픔은 흐르는 물과 같아 끝이 없네.
멀리 바라보니 가을바람이 쓸쓸히 불어오네.
송별의 연회에서도 그대에게 술을 권할 기운조차 없네.
길을 떠나는 그대도 갈 길이 염려되어 내 슬픔을 달래줄 겨를도 없겠지.
다만 여기 잔을 채운 술이 있네.
이것이라도 마시며 변하지 않는 정을 맺어보세.
【注】
嘉會(가회)..... 즐거운 회합.
濯長纓(탁장영)...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갓끈이 이별의 눈물로 젖은 것을 씻어서, 연회에 참석 하려 했는 데 오히려 슬픔만을 더했다는 뜻.
悵(창)..... 탄식하고 슬퍼함.
悠悠(유유)..... 멀리, 아득히.
酬(수)....... 返杯(반배)함.
綢繆(주무)..... 정이 두터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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