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源(고시원) 上(상) 卷二(권이) 諷諫詩(풍간시)
與蘇武詩(여소무시) 3首(수) -3. 李陵(이능)
攜手上河梁(휴수상하량)遊子暮何之(유자모하지)徘徊蹊路側(배회혜로측)
悢悢不能辭(양량불능사)行人難久留(행인난구류)各言長相思(각언장상사)
安知非日月(안지비일월)弦望自有時(현망자유시)努力崇明德(노력숭명덕)
皓首以爲期(호수이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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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그대와 손을 잡고 다리 위에 섰네.
길 떠나는 차림의 그대여, 이미 저녁때인데 어디로 가려하는가.
함께 사잇길을 갔다 왔다, 차마 해어질 수 없구나.
그러나 먼길 가는 그대, 오래 머물 수도 없네.
서로 언제까지나 잊지 말자고 말할 따름.
인생의 이별은 일월의 순환과 같은 것이 아닐까.
달은 찼다가 이지러지기도 하고,
때로는 해와 달이 서로 바라보는 일도 있듯이,
우리들도 또 만날 날이 있을 지도 모르지.
부디 明德(명덕)을 높이기 바라네.
백발이 되어도 반드시 재회 할 것을 약속하세.
【注】
河梁(하량)..... 강의 다리. 옛날에는 다리 곁에서 사람을 전송하는 것이 상례였다.
蹊路(혜로)..... 小路(소로)
悢悢(양량).... 슬퍼서 되돌아 보는 것. 文選(문선)에 「相戀(상련)의 情(정), 차마 해어질 수 없음」이라 했다.
安知非日月(안지비일월).... 어찌 日月(일월)이 아니라는 이치가 있겠는가. 그것이 틀림이 없다 라 는 뜻. 李善(이선)의 注(주)에 의하면, 弦(현)은 半月(반월), 望(망)은 滿月 (만월)의 이름. 望月(망월) 즉 보름에는 달은 동에 뜨고, 해는 서에 있 으 며 서로 바라보고 있음. 日月相望(일월상망)하드시 우리들도 반드시 다시 만 날 기회가 있다는 것을 예고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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