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源(고시원) 上(상) 卷二(권이) 諷諫詩(풍간시)
別歌(별가) 李陵(이능)
徑萬里兮度沙漠(경만리혜도사막) 爲君將兮奮匈奴(위군장혜분흉노)
路窮絶兮矢刀摧(노궁절혜시도최) 士衆滅兮名已隤(사중멸혜명이퇴)
老母已死(노모이사) 雖欲報恩將安歸(수욕보은장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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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만리 長途(장도)를 지나 사막을 넘어,
漢(한)의 장수가되어 흉노 땅에서 奮戰(분전)했으나,
싸움은 이롭지 아니하고, 길은 막히며, 활도 칼도 부러지고,
부하 병졸은 전멸하여 내 이름 또한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네.
고향에 남긴 노모도 벌을 받아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네.
내 몸의 치욕을 씻고 부모은혜에 보다하고자 해도,
어디에 몸을 의탁해야 할거나.
【注】
別歌(별가)..... 李陵(이능)이 지은 蘇武와(蘇武와의 離別(이별)가이다. 漢書(한서) 권54, 蘇 武傳(소무전)에, 昭帝(소제)가 즉위하여, 匈奴(흉노)와 漢(한)과의 和解(화 해)가 이루어져, 漢(한)의 使節(사절) 蘇武(소무)가 匈奴(흉노) 땅에 가서 李陵(이능)을 만났으며, 이 연회 자리에서 李陵(이능)이 눈물을 흘리며 부른 노래가 이것이라 함. 그리하여 두 사람은 永訣한 것임.
老母已死(노모이사).... 李陵傳(이능전)에 따르면, 李陵(이능)이 匈奴(흉노)에게 兵法(병법)을 가 르켰다는 혐의로 母(모), 弟(제), 妻子(처자) 一族(일족) 전부를 死刑(사형)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뒤에 병법을 가르친 것은 李緖(이서)라는 것이 판명 되었다. 그리하여 혐의가 벗겨지자 漢使(한사)가 歸國(귀국)을 권했지만, 「丈夫(장부) 다시 욕을 당하지 않노라」하며 결코 귀국하지 아니했다. 노래는 이 悲愴(비창)한 심정을 나타낸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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