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源(고시원) 上(상) 卷二(권이) 諷諫詩(풍간시)
淋池歌(임지가) 昭帝(소제)
秋索景兮泛洪波(추색경혜범홍파) 揮纖手兮折芰荷(휘섬수혜절기하)
凉風凄凄揚悼歌(양풍처처양도가) 雲光開曙月低河(운광개서월저하)
萬歲爲樂豈云多(만세위락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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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가을 해가 비칠 무렵, 연못에 배를 띄워,
가늘고 아름다운 손을 움직여서,
마름과 연을 꺾으며 즐겁게 노네.
얼마 뒤 해도 지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올 때면,
흥은 한층 더하여 뱃노래도 부르네.
구름 빛은 새벽이 가까웠음을 알리고,
달은 기울러 銀河(은하)에 걸려있네.
인생은 짧다. 徹夜(철야)는 물론이고 만세의 즐거움을 다해도,
즐거움이 많다고는 할 수 없네.
【注】
昭帝(소제)(전94- 전74) 武帝(무제)의 少子(소자). 8歲(세)에 卽位(즉위)해서 21歲(세)에 崩 (붕)하다.
淋池歌(임지가)... 拾遺記(습유기) 권6에 昭帝(소제) 9歲(세) 때 淋池(임지)를 만들었는데 넓이 千步(천보)이며 가운데 연과 마름을 심었 다고 하며, 1帝는 항상 여기서 물 놀이를 하며 해가 지는 줄도 몰랐다고 함. 그 때 宮人(궁인)들에게 부르게 한 노래임.
索景(색경)..... 索(색)은 白(백). 가을의 색. 景(경)은 日影(일영).
芰荷(기하).... 수초의 이름. 마름과 연.
凄凄(처처)..... 시원한 바람이 부는 모양.
悼歌(도가)..... 노로서 박자를 맞추며 부르는 노래.
開曙(개서)..... 새벽이 되었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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