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源(고시원) 上(상) 卷二(권이) 諷諫詩(풍간시)
怨歌行(원가행) 班婕妤(반첩여)
新裂齊紈索(신열제환삭)皎潔如霜雪(교결여상설)裁成合歡扇(재성합환선)
團團似明月(단단사명월)出入君懷袖(출입군회수)動搖微風發(동요미풍발)
常恐秋節至(상공추절지)凉颷敓炎熱(양표탈염열)棄捐篋笥中(기연협사중)
恩情中道絶(은정중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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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새로 만든 齊(제)나라 産(산) 흰 명주를 자르니
그것은 純白(순백)하며 마치 눈이나 서리 같습니다.
그것을 자르고 오려 붙쳐서 둥근 모양의 부채를 만드니,
滿月(만월)과 같이 둥굴답니다..
이 부채는 항상 우리 君(군)의 소매에 출입하며,
움직일 때마다 바람을 사랑 일으켰답니다.
그러나 마음에 걸리는 것은 가을이 와서,
시원한 바람이 더위를 쫓아 버리면,
내 몸은 가을 부채와 같이 상자 속에 던져진 체,
君의 정도 중도에 끊어져 버리는 것이랍니다.
【注】
班婕妤(반첩여)(전48경 - 전6경).... 이름과 字(자)는 확실하지 않음. 婕妤(첩여)는 女官(여관)의 지위를 나타내는 말임. 처음에 成帝(성제)의 寵愛(총애)를 받았으나, 뒤에 趙飛燕姉妹(조비연자매)에게 帝(제)것의 寵愛(총애)를 빼앗기고, 그 身上(신 상)의 위험을 느껴 皇太后(황태후)가 있는 長信宮(장신궁)으로 물러 나서 쓸 쓸하게 세월을 보냈다. 才學(재학)이 뛰어난 婦人(부인)임.
怨歌行(원가행)... 이 詩(시)는 그가 不偶(불우)한 처지에 있을 때 지은 작품이며, 가을에 부채 를 빌려서 자기의 신 세를 노래한 것임.
新裂(신열)..... 古詩賞析(고시상석)에는 新製(신제)라고 되어 있다.
紈索(환삭)..... 백색의 올이 고운 명주.
合歡扇(합환선) ... 앞뒤를 발라서 만든 부채. 合歡(합환)은 男女和合(남녀화합)의 象徵(상징)
團團(단단).... 團圓(단원)과 같음. 둥굴고 이지러진 데가 없음. 이 말도 夫婦圓滿(부부원만) 을 나타내는 말.
敓(탈)...... 奪(탈)의 古字(고자).
篋笥(협사).... 두 글자 모두 상자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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