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源(고시원) 上(상) 卷二(권이) 漢詩(한시)
秋風辭(추풍사) 武帝(무제)
秋風起兮白雲飛(추풍기혜백운비) 草木黃落兮雁南歸(초목황락혜안남귀)
蘭有秀兮菊有芳(난유수혜국유방) 懷佳人兮不能忘(회가인혜불능망)
汎樓船兮濟汾河(범루선혜제분하) 橫中流兮揚素波(횡중류혜양소파)
簫鼓鳴兮發棹歌(소고명혜발도가) 歡樂極兮哀情多(환락극혜애정다)
少壯幾時兮奈老何(소장기시혜나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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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가을바람 불어오니 흰 구름 날아오고,
만산의 초목 黃落(황락)하니 기러기도 남으로 돌아가네.
난초와 국화만이 향기 그윽하고,
그것을 바라보니 神女(신녀)의 생각 간절하여 잊을 수 없네.
지금 樓船(누선)을 띠워 汾河(분하)를 지나가는 나,
배를 中流(중류) 白波(백파) 사이에 가로놓고 群臣(군신)과 술을 마시니,
簫(소)는 울고 悼歌(도가)는 이에 화답하듯 들려오네.
이 같은 환락의 극치에, 오히려 슬픔이 일어남이여.
少壯歡樂(소장환락)의 시기는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인생은 덧없는 것. 장차 다가 올 늙음을 어이하리.
【注】
秋風辭(추풍사)... 漢武帝(한무제) 故事(고사)에 의하면, 帝(제)는 河東(하동)(山西省(산서성)) 에 행차하여, 后土(후토)(地神(지신))에 祭祀(제사)지낼 때, 汾河(분하) 중 류에 배를 띠우고, 群臣(군신)과 함께 술을 나누며, 帝京(제경)을 돌아보며, 이 시를 지었다고 함. 漢武帝故事(한무제고사)는 二卷(이권)(이권), 撰者不 明(찬자불명)의 書冊(서책)이며, 지금은 失本(실본)되어 전하지 않음.
蘭(난)....... 지금의 란과는 다른 香草(향초).
秀(수)........ 꽃. 긴 줄기가 나와 핀 꽃.
佳人(가인)..... 美女(미녀). 아름다운 仙女(선녀)라는 뜻. 舊說(구설)에서는 美德(미덕)이 있는 群臣(군신)을 가리킨다고 함. 武帝(무제)에게 는 西王母(서왕모)를 비롯하여 다른 神女傳說(신녀전설)도 따르고 있으며, 이때의 행차도 后土(후 토)를 祭祀(제사)지내고, 仙術(선술)을 구하기 위해서라고하니 앞에 의견에 따랐음.
樓船(누선)..... 樓臺(누대)를 높이 쌓아 올린 배.
汾河(분하)..... 山西省(산서성) 太原(태원) 부근을 흘러 黃河(황하)에 들어가는 강.
中流(중류)..... 강의 한가운데.
悼歌(도가)..... 노를 저으면서 부르는 노래.
少壯幾時(소장기시).... 뒤에 나오는 長歌行(장가행)에 「少壯(소장) 노력하지 않으면 老大(노대) 곧 다가와 傷悲(상비)하리라」라는 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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