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源(고시원) 上(상) 卷二(권이) 諷諫詩(풍간시)
誡子詩(계자시) 東方朔(동방삭)
明者處世(명자처세) 莫尙於中(막상어중) 優哉游哉(우재유재)
於道相從(어도상종) 首陽爲拙(수양위졸) 柳下爲工(유하위공)
飽食安步(포식안보) 以仕代農(이사대농) 依隱翫世(의은완세)
詭時不逢(궤시불봉) 才盡身危(재진신위) 好名得華(호명득화)
有羣累生(유군루생) 孤貴失和(고귀실화) 遺餘不匱(유여불궤)
自盡無多(자진무다) 聖人之道(성인지도) 一龍一蛇(일룡일사)
形見神藏(형견신장) 與物變化(여물변화) 隋時之宜(수시지의)
無有常家(무유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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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注】
道(도)에 밝은 사람의 처세술은
중도에 따르는 것을 최상으로 한다네.
느긋한 이 중도가 바로 네가 따를 길이로다.
수양산에 숨은 백이숙재는 처세술이 졸렬한 것이며,
仕官(사관)에도 불평 없이 따른 柳下惠(유하혜)와 같은 사람은
처세술이 좋은 사람이라네.
포식하며 편안하게 세상을 살려면 仕官(사관)하면 좋다네.
그리하여 시류를 타지 않으면 禍(화)를 만나지 아니한다네.
재능을 다 털어 버리면 그 몸은 도리어 위험하며,
명예를 바라면 空名(공명)을 얻을 뿐이며 실속을 잃는다네.
동료를 많이 만들면 派閥(파벌)의 화를 입고,
고립해서 높은 자리에 있으면, 다른 사람과의 화합을 잃는다네.
여유를 남기는 것은 힘이 없는 것이 아니고,
전력을 다하면 餘力(여력)은 많아진다네.
성인의 처세법은 때를 얻으면 용이 되어 하늘에도 오르지만,
때를 얻지 못하면 뱀과 같이 늪에 숨었있다네.
때로는 형체를 나타내고, 때로는 정신을 감추고,
外物(외물)에 응해서, 자기 몸을 변화시켜,
때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고,
一定常住(일정상주)의 땅은 없는 것이라네.
【注】
東方朔(동방삭)(전161경-전87).... 字(자)는 曼倩(만천) 平原厭次(평원염차)(山東省(산동성))사 람. 武帝(무제)에 仕事(사사)하여 金馬門(금마문) 侍中(시중)이 되었다. 諧 謔(해학)을 잘 하고 文辭(문사)에 능하고 帝(제)의 過失(과실)을 가끔 諷諫 (풍간)하였다.
首陽爲拙(수양위졸).... 伯夷叔齋(백이숙재)가 武王(무왕)의 革命(혁명)을 반대해서 周(주)의 穀食 (곡식)을 먹지 않는 다고 首陽山(수양산)에 숨어 餓死(아사)한 일.
依隱(의은).... 依違朝隱(의위조은)이란 뜻. 依違(의위)는 따를 것인가 혹은 반대할 것인가 어느 쪽도 판단할수 없는 일. 朝隱(조은)은 仕官(사관)하여도 隱士(은사) 의 마음은 지키는 것.
詭時不逢(궤시불봉).... 時局(시국)과 떠나 있어서 災禍(재화)에서 안전한 것.
遺余不匱(유여불궤).... 遺余(유여)는 余裕(여유)를 남기는 일. 일을 당하여 여력을 남기는 것은, 식력이 모자리지 않는 다는 것을 자타낸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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