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源(고시원) 上(상) 卷二(권이) 諷諫詩(풍간시)
悲愁歌(비수가) 烏孫公主(오손공주)
吾家嫁我兮天一方(오가가아혜천일방)遠託異國兮烏孫王(원탁이국혜오손왕)
穹廬爲室兮氈爲牆(궁려위실혜전위장)以肉爲食兮酪爲蔣(이육위식혜락위장)
居常土思兮心內傷(거상토사혜심내상)願爲黃鵠兮歸故鄕(원위황곡혜귀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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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우리 집(漢家)은 나를 天涯(천애) 아득한 이 땅에 시집보내어,
지금은 멀리 異國(이국) 烏孫王(오손왕)에 몸을 의탁하게 되었네.
이곳의 풍속은 천막을 방으로 하고, 모포를 울로 하고,
獸肉(수육)을 常食(상식)으로, 말 젖도 마시네.
이 같은 이국에 기거하면서
밤낮으로 한의 國土(국토)를 생각하는 마음 간절하여 상할대로 상했네.
원컨데 저 하늘을 나르는 黃鵠(황곡)이 되어
그리운 고향에 돌아가고 싶어라.
【注】
烏孫公主(오손공주).... 武帝(무제) 때 烏孫國(오손국)대에 시집간 漢(한)의 皇族(황족)이며, 소위 和蕃公主(화번공주)가 된 부인이며, 이름을 細君(세군)이라 하였다. 父(부) 는 江都王(강도왕) 劉建(유건)이며, 武帝(무제)의 兄(형)의 아들이므로 공주 는 武帝(무제)의 從孫(종손)이 된다. 和蕃公主(화번공주)란 天子(천자)가 塞 外(새외) 諸族(제족)과 平和(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혼인을 맺는 정책을 썼 는데, 그 犧牲(희생)이 되어 塞外(새외). 烏孫(오손)은 西域(서역)의 國名 (국명)이며 지금의 新疆省(신강성) 지방을 말한.
歌(가)는 和蕃公主(화번공주) 스스로의 신세를 한탄한 悲痛(비통)한 작품이 지만, 아마도 詩人(시인)의 代作(대작)인 듯 하다.
黃鵠(황곡)..... 鵠(곡)은 기러기와 비슷하며 몸이 크고, 속칭 天鵝(천아)라고 함. 그 가운대 황색인 것을 黃鵠(황곡)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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