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源(고시원) 上(상) 卷二(권이) 諷諫詩(풍간시)
白頭吟(백두음) 卓文君(탁문군)
皚如山上雪(애여산상설)皎若雲閒月(교약운한월)聞君有兩意(문군유양의)
故來相決絶(고래상결절)今日斗酒會(금일두주회)明旦溝水頭(명단구수두)
躞蹀御溝上(섭접어구상)溝水東西流(구수동서류)凄凄復凄凄(처처부처처)
嫁娶不須啼(가취불수제)願得一人心(원득일인심)白頭不相離(백두불상리)
竹竿何嫋嫋(죽간하뇨뇨)魚尾何徒徒(어미하도도)男兒重意氣(남아중의기)
何用錢刀爲(하용전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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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내 몸 결백하기는 산 위에 눈과 같고,
맑기는 구름 사이를 비추는 달과 같다오.
그런데 듣건대 그대는 마음이 바뀌었다나.
그래서 오랜 이별을 하려고 왔답니다.
오늘은 한 말의 술을 마시고 왔습니다만
내일을 물가를 방황할 몸입니다.
물은 동서로 갈라지는데 마치 내 신세와 같답니다.
생각하면 쓸쓸하고 또한 슬퍼서 눈물이 납니다.
여자가 시집을 갈 때는 슬프기는 하지만
절대로 울지는 않습니다.
진심을 갖은 사람을 얻어,
함께 백발의 끝까지 해어지지 않기로 하기 때문입니다.
낚시 줄을 단 대나무의 호창호창 함이여.
그 낚싯줄의 달린 먹이를 보고
꼬리를 움직이며 모여드는 물고기들이여.
아아, 남자란 意氣(의기)가 중요한 것,
금전이 무슨 소용이 있으리요.
【注】
卓文君(탁문군)(전179-전117).... 司馬相如(사마상여)의 처. 臨邛(임공)(四川省(사천성)) 富人 (부인) 卓王孫(탁왕손)의 딸. 相如(상여)가 茂陵(무릉)의 여자 첩으로 얻으 려하자 文君(문군)은 白頭吟(백두음)을 지었다고 한다. 그래서 相如(상여)는 마음을 고쳐 첨을 얻는 것을 그만 두었다고 한다.
明旦溝水頭(명단구수두).... 溝水(구수) 가에 간다는 것은 몸을 던진다는 뜻일지도 모름.
躞蹀(섭접)..... 가는 모양.
凄凄(처처)..... 寒凉(한량)하다는 뜻. 혹은 흐르는 모양. 여기서는 훌쩍 훌쩍 운다는 뜻.
不須啼(불수제)... 원망하는 말. 울 필요가 없다하는 말은 우는 것보다 더 슬프다하는 말.
徒徒(도도)...... 움직이는 모양.
錢刀(전도)..... 金錢(금전). 옛날에는 전대가 칼 모양인 것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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