早秋(조추) 魚玄機(어현기)
嫩菊含新彩(눈국함신채) 遠山閒夕煙(원산한석연)
涼風驚綠樹(량풍경록수) 淸韻入朱弦(청운입주현)
思婦機中錦(사부기중금) 征人塞外天(정인색외천)
雁飛魚在水(안비어재수) 書信若爲傳(서신약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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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추
국화 벌써 새 꽃망울 맺고
먼 산엔 저녁노을 아련한데
서늘한 바람 불자 나무들은 놀라도
바람소리 琴(금)과 잘 어울리네.
남편생각으로 아내는 베를 짜고
전선에 나간 사람 요새밖에 있는데
기러기 날고 잉어 물속에 있어도
서신을 어찌 전해야 하나.
【註】
早秋(조추) 初秋(초추)
嫩菊(눈국) 어린 국화.
新彩(신채) 새로 핀 아름다운 꽃.
涼風(량풍) 가을에 부는 시원 바람.
淸韻(청운) 맑은 가을바람과 거문고 소리가 서로 어울리는 것.
思婦(사부) 남편을 생각하고 있는 처.
機(기) 베틀.
錦(금) 비단. 남편의 옷을 지을 천. 唐代(당대)에는 군복을 官給(관급)이 아니고 각자 자기 집에서 지어서 입었다.
征人(정인) 국경을 지키는 남편.
塞(색) 국경. 요새
雁魚(안어) 모두 편지를 전하는 동물로 알려 져 있음. 雁書(안서) 雁帛(안백) 등이 편지를 나타 내는 것은 蘇武(소무)가 匈奴(흉노)에게 잡혀 있을 때, 漢(한)에서는 天子(천자)가 上林園(상림원)에서 雁(안)을 활로 쐈는데, 발에 천이 감겨 있었다. 거기에 蘇武(소 무)의 글이 적혀있어, 匈奴(흉노)의 使節(사절)에 말한 결과 고향으로 소환된 사실 에서 片紙(편지)와 雁(안)이 연관이 있다. 물고기는 古樂府(고악부)에 「멀리서 나그 네가 와서 내게 잉어를 준다. 잉어 배를 가르니 그 속에 편지가 있다. 꿇어앉자 편 지를 읽어보니, 위에 餐飯(찬반)을 더하라는 말이 있고 아래에 오래도록 사모한다. 는 말이 적혀 있었다. 그 이후 편지를 双鯉(쌍리) 双魚(쌍어) 또는 尺素(척소)라고 하게 되었다.
【解說】
국화가 꽃망울을 맺었다. 먼 산은 저녁노을로 아련한데, 지금 까지 없던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나무들은 놀라고 있다. 그 바람소리에 거문고 소리도 서로 뒤섞여 더 맑게 울린다. 벌써 가을이 되었다. 남편이 국경경비로 소집된 집에서는 처가 남편을 생각하며 겨울 옷 준비를 하느라 베를 짜기 시작한다.
국경에 있는 남편도 요새 부근이 추워지기 시작하자 집에서 오는 소식을 기다리고 있을 거다. 기러기와 잉어가 소식을 전한 다는 말을 들었으나 그것은 이야기에 불과하며, 기러기도 날고 있고 잉어도 헤엄치고 있으나 실제로 그것은 믿을 수 없고, 어떻게 하면 소식을 바로 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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