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漢詩(한국한시) 過邸舍聞琴(과저사문금) 西山大師(서산대사)
白雪亂織手(백설란직수)
曲終情米終(곡종정미종)
秋江開鏡色(추강개경색)
畵出數靑峰(화출수청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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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흰눈 날리듯 가야금을 타는데
곡 끝났으되 정은 아직 끝나지 않아.
가을강가는 커다란 거울이 걸린 듯
푸른 산봉우리 몇을 담고 있네
<주>
서산대사는 한양의 저택가를 지나다가 어느 대가 집 담장 밖에서 여인이 뜯는 가야금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지었다는 시이다.
이 시에서 서산대사는 음악과 자연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가야금을 타는 여인의 손놀림이 흰 눈이 날리는 것처럼 아름답게 그려지며, 곡은 끝났지만 여운은 남아 있는 모습을 통해 예술 작품이 갖는 감동의 지속성을 표현합니다.
또한, 가을 강가가 거울처럼 푸른 산봉우리들을 반영하는 모습은 자연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강조합니다. 이 시를 통해 서산대사는 예술과 자연이 인간의 마음에 남길 수 있는 깊은 감정의 여운을 시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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