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漢詩(한국한시) 己亥秋奉別邊注書(기해추봉별변주서)
西山大師(서산대사)
恭承朝命下轅門(공승조명하원문)
夷夏山河到此分(이하산하도차분)
四海風塵猶轉戰(사해풍진유전전)
十年征戍更從軍(십년정수경종군)
城隅落照看廻鳥(성우락조간회조)
天外歸心望去雲(천외귀심망거운)
掃盡妖氛定何日(소진요분정하일)
撥灰金鴨細香焚(발회금압세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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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삼가 조정의 명령을 받고 군문으로 내려오니
오랑캐와 중화의 땅이 여기에서 갈라졌네.
온 세상에는 전란의 먹구름 여전한데
십 년 동안 적을 정벌 하다가 또다시 종군하네.
낙조는 성 모퉁이에 걸겼는데 돌아오는 새 보이고
하늘 바깥의 돌아가고픈 마음에 구름만 바라보네.
요사한 기운 말끔이 쓸어버릴 날 언제일까
화로에 재 헤쳐서 향을 피워보려하네.
<주>
이 시는 서산대사(西山大師)가 쓴 한국한시(韓國漢詩)로, 군사적인 상황과 자연 경관을 통해 내면의 감정을 표현한 시입니다. 시의 내용을 간략히 설명하면:
시인은 조정(朝命)의 명령을 받고 군문(轅門)으로 내려옵니다. 이는 군사적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출발점을 나타냅니다.
"夷夏山河到此分"에서는 오랑캐와 중화의 땅이 여기에서 나뉘었다는 것을 언급하며 역사적인 배경을 시적으로 묘사합니다.
"四海風塵猶轉戰"에서는 온 세상이 여전히 전쟁과 혼란 속에 있다는 현실을 묘사하고, "十年征戍更從軍"에서는 시인이 십 년 동안 정벌과 군사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을 나타냅니다.
"城隅落照看廻鳥"에서는 성의 모퉁이에서 낙조를 보며 돌아오는 새를 관찰하고, "天外歸心望去雲"에서는 하늘 바깥으로 돌아가고픈 그리움을 구름으로 비유하며 표현합니다.
마지막 두 줄에서는 "掃盡妖氛定何日"로 요사한 기운을 말끔히 쓸어버릴 때를 기다리며, "撥灰金鴨細香焚"으로 재를 헤쳐 화로에 향을 피워보려는 마음을 나타냅니다.
이 시는 군사적인 투쟁과 함께 시인의 내면 감정을 고요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자연과 역사적인 배경을 이용하여 깊은 감정과 우정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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